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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언 연구원이 <한국의 섬>2쇄 13권을 발간했다.
 이재언 연구원이 <한국의 섬>2쇄 13권을 발간했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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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전국 446개 유인도를 3번이나 돌아본 이재언 연구원이 <한국의 섬> 시리즈 총 13권 2쇄(13,850권)를 출간했다.

2015년 '이어도 출판사'에서 펴낸 <한국의 섬> 시리즈를 보완하고 권당 30~90장 정도의 사진과 달라진 섬 정보를 추가 수정 보완했다. 특히 눈여겨 볼 것은 항해일기를 추가한 점이다.

항해일기에는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항해 당시의 위험과 모험, 도전 정신 등 흥미로운 대목들이 기록되어 있다. 백령도부터 서남해안에 위치한 섬 100여개를 함께 돌아본 필자는 그의 항해일기가 각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2017년 4월 1.5톤짜리 등대호를 타고 완도 금일읍 장도를 돌아본 후 드론으로 섬을 촬영하다가 드론이 사라져버리자 난감해하며 "내 아내한테는 절대 비밀로 해달라. 아내가 알면 혼난다"며 속상해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기 때문이다. 항공사진을 얻기 위해 드론을 이용해 촬영하던 그는 거금(?)을 들인 드론 6개를 잃어버리기도 했다.
  
 이재언 연구원이 드론을 들고 있는 모습. 뒤에 보이는 장도를 촬영하던 중 손에 들었던 드론이 돌아오지 않아 낙담해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일엽편주같은 1.5톤짜리 등대호를 타고 혼자 전국 유인도를 돌았을 그의 어려움이 피부에 닿았다. 사진을 촬영할 때는 둘이 함께 섬탐사에 나섰을 때다.
 이재언 연구원이 드론을 들고 있는 모습. 뒤에 보이는 장도를 촬영하던 중 손에 들었던 드론이 돌아오지 않아 낙담해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일엽편주같은 1.5톤짜리 등대호를 타고 혼자 전국 유인도를 돌았을 그의 어려움이 피부에 닿았다. 사진을 촬영할 때는 둘이 함께 섬탐사에 나섰을 때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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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섬의 매력에 푹빠진 이유가 있다. 1990년 봄, 고향인 완도군 노화도 주위 14개 섬에서 선교활동 겸 복지사업을 하다가 섬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다. 그는 등대 1호와 등대 2호를 직접 몰고 선장 겸 항해사가 되어 전국의 섬을 탐사했다.

섬 탐사는 순탄치 않았다. 탐사선이 바다 한가운데서 고장이나 해양 경찰 경비정에 아홉 차례나 견인되기도 했고, 항해 중 배가 좌초되는 바람에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다. 
 
 흑산항에 입항한 이재언 연구원의 등대호 모습
 흑산항에 입항한 이재언 연구원의 등대호 모습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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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경력을 인정한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에서는 연구원 직책을 부여했고 현재는 목포과학대학교 해양산업디자인사업단 섬 해양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육지에 대동여지도를 그린 김정호가 있었다면 바다엔 이재언이 있었다'라고나 할까? 그가 쓴 <한국의 섬> 시리즈에는 우리나라 유인도서 총 446개의 역사, 문화, 인문, 사회, 지리, 민속, 주업, 가볼 만한 곳 등의 자료가 망라되어 있다. 가히 이중환의 <택리지> 섬 버전이랄 수 있다.

3,300여 개의 섬을 보유한 한국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섬이 많은 나라이다. 섬 관광객이 증가하고 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한 정부는 1988년부터 10개년 계획인 '도서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섬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과 소득·일자리 창출을 위한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해 왔다.

섬에 대한 가치를 뒤늦게 깨달은 정부에서는 2018년 8월 8일을 '섬의 날'로 제정했다. 2019년 제1회 대회는 목포, 2회는 통영, 3회는 전북 군산 선유도에서 실시한다. 오는 8월에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립한국섬진흥원을 설립하는 등 섬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연평도 인근 우도에서 기념촬영 한 이재언
 연평도 인근 우도에서 기념촬영 한 이재언
ⓒ 이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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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며 쓴 그의 책 <한국의 섬>이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 대한민국 섬 백서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교육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섬 2/3를 보유한 전라남도 교육청에서는 이 책의 1쇄 3,097권을 구매해 관내 섬 학교에 배포하기도 했다.

이재언 연구원에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은 어디인가?"를 묻자 "각자의 경험과 가치관에 따라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다를 것"이라고 대답한 그는 "개인적으로는 여수 백도와 홍도가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여수넷통뉴스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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