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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착용 의무화 폐지 방침을 설명하는 로버트 젠릭 영국 주택부 장관의 <스카이뉴스> 방송 갈무리.
 마스크 착용 의무화 폐지 방침을 설명하는 로버트 젠릭 영국 주택부 장관의 <스카이뉴스> 방송 갈무리.
ⓒ 스카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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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잉글랜드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거리 두기 규제를 없앤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19일부터 모든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더 이상 의무가 아닌 개인의 선택에 맡기고, 사람 간 간격을  1m 이상 유지하도록 한 방역 지침을 없애기로 했다고 BBC, 스카이뉴스 등 영국 주요 언론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또한 확진자 및 감염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식당, 술집, 미용실 등 사업장이 방문자의 연락처를 수집해야 할 의무도 폐지한다.

로버트 젠릭 영국 주택부 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두면서 봉쇄 해제가 보이고 있다"라며 "우리는 여러 규제를 없애고, 최대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와 함께 사는 법 배워야"

그는 "규제를 완화하면 확진자가 다시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를 인정한다"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이제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예방함으로써 개인이 책임을 지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젠릭 장관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사라지면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굳이 마스크를 쓰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에 스코틀랜드는 자치정부는 "바이러스의 전염성 및 사회·경제적 요인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폐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라면서도 "대중교통과 상점 등에서는 의무화를 유지할 수도 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대학이 백신을 개발한 영국은 대대적인 접종 프로그램을 통해 확진자를 크게 줄였지만, 최근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방역망이 뚫리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을 훌쩍 넘어 3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

영국 BBC 집계에 따르면 4일 하루 동안 영국 전역에서 2만424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15명이 사망했다. 

델타 변이 확산하는데... 의료계 "마스크 의무화 유지해야"

영국 의료계는 19일로 예정된 봉쇄 해제를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일상 회복을 기대하는 여론에 밀려 영국 정부는 이를 강행할 방침이다. 

영국의학협회(BMA)는 이날 성명을 내고 "코로나 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불과 일주일 만에 55% 증가했다"라며 "특정 환경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계속 의무화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규제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라며 "무엇보다 마스크 착용 및 실내 환기 의무화는 유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의 최고 책임자인 스티븐 포위스도 BBC와의 인터뷰에서 "밀폐됐거나 사람이 붐비는 등 특정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다"라며 "감염을 방지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포위스 박사는 백신 접종의 효과 덕분에 신규 확진자 증가에 비해 사망자가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델타 변이 확산에다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개최까지 겹치면서 봉쇄 해제를 틈타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폭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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