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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들 서로 손을 맞잡고 사랑하자.
▲ 맞잡은 손 이제 우리들 서로 손을 맞잡고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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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어느 한 나라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유무형의 총체적 가치를 뜻한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는 때로는 서로 융화하여 보다 큰 가치로 다시 태어나고 또 때로는 충돌하여 갈등과 긴장을 빚기도 한다.

혹자는 문화란 눈에 보이지 않고 그 실체가 없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눈에 꼭 보이지 않는다 하여 그 존재가 의심되거나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문화란 분명 많은 사람들로부터 그 존재가 믿어지고 있으며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우리들 일상 영역 곳곳에서 서로 융화와 갈등을 반복하며 오래도록 존재해 왔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과연 이 문화라는 아름답고 숭고한 가치에 대하여 얼마나 진지한 태도로 경청하고 있는가? 필자는 현재 청주에서 한국 사회의 다양한 이문화 현상을 연구하고 상호 교류와 협력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도모할 수 있는 이문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상시로 다양한 외국인들과 소통하고 있는데 필자가 마주치는 외국인들의 경우 많은 부분 다문화 가정,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등 다양한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 모두는 저마다 한국 사회에 대해 다양한 고민과 사랑을 양가적으로 품고 있다.

개중에 누군가는 적극적으로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자주 애호하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오래전 품었던 환상이 깨진 채 일종의 서운함과 아쉬움을 안고 고국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이러한 삶의 곳곳에서 얻어지는 다양한 외국인들의 각종 반응과 후일담으로부터 필자가 일반적으로 느끼는 경향은 우리들 눈에는 비록 보이지 않지만 삶의 영역 곳곳에서 문화라는 커다란 가치가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상호 간에 때로는 융화를 또 때로는 긴장과 갈등을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문화와 문화 간의 상호 융화 또는 충돌은 거시적으로 보면 국가 대 국가의 패권 경쟁으로도 확대 해석할 수도 있지만 작게는 이미 우리들 일상 곳곳에 외국인 노동자 및 다문화 가정, 유학생들이라는 형태로 자리 잡아 있다. 그리고 이러한 한국사회에서의 다채로운 인종적, 문화적 풍경은 향후 한국이 선진국 정상 자리에 보다 안착하면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많은 외국인들과의 상호 교류 및 협력은 한국 사회의 많은 범위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외국인을 만나거나 간단한 대화라도 하는 일은 흔한 일상이다.

비근한 예로 우리가 즐겨 보는 대중음악 경연대회에 외국인이 수상을 하기도 하거니와 다양한 외국인 패널들이 각 방송사에 초청되어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토론하거나 그 밖에 정치, 사회, 문화 등 다방면의 한국 사회에 대한 각종 평가나 감상을 고백하기도 한다.

이러한 인식과 관측을 종합할 때 결국 우리는 종래에 더욱 더 많은 이문화를 받아 들이게 될 것이고 이들과 한 데 혼합된 채 다채롭게 살게 될 것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길은 우리가 지금껏 가보지 않은 길이기도 하지만 선진화된 한국 사회가 필연적으로 겪게 될 역사적 발전 경로이기도 하다.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한국사회의 가까운 운명을 미리 체감하고 기민하게 받아들여 앞으로 보다 더 진정성 있고 안정화된 다국적 사회 통합 모델을 구축하고 지향해야할 것이다.

태그:#다문화, #이문화, #소통, #경청, #유로중남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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