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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14일 낮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로 열리고 있다.
 제15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14일 낮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로 열리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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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14일 낮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시위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인해 1인 시위로 진행됐다.
 제15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14일 낮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시위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인해 1인 시위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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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시위가 교과서와 학교 수업 자료에 상세히 기술되는 것이 바람이다."

14일 1500차 수요시위에 참석한 고등학생 김지원양의 말이다. 연대발언자로 함께한 김양은 "우리 스스로 우리의 역사와 문제에 대해 관심 갖지 않으면 누가 이 문제를 해결하냐"면서 "위안부 문제가 교과서에 제대로 실려 이러한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1500차 수요시위를 주관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위, 세계에서 가장 슬픈 시위, 세계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시위가 어느덧 1500차가 됐다"면서 "반목과 갈등, 정쟁과 이념에 굴하지 않고 인권과 평화를 노래하며 묵묵히 이 자리를 지켜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피켓 들고 나타난 반일종족주의 공동저자 
 
제15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14일 낮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시위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인해 1인 시위로 진행됐다.
 제15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14일 낮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시위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인해 1인 시위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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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속에서도 30년 가까이 버텨온 수요시위 참석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한 이날 1500회 수요시위 현장에는 보수단체 회원들과 우파 유튜버들이 몰려 소란을 피웠다. 

이들은 1500차 수요시위 현장 바로 인근에서 "돈 받고 서비스한 일본군 위안부 웬 성노예?"라는 피켓을 들고 "집합 금지 기간인데 왜 모여서 이런 걸 하느냐"라고 확성기를 들고 외쳤다. 반일종족주의 공동저자인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도 나와 "위안부 성노예설 거짓이다. 위안부 20만설 거짓이다"라는 피켓을 함께 들고 섰다. 

1500차 맞이한 수요시위는 1992년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에 앞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회원들이 그해 1월 8일 정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연 이후 매주 수요일 12시에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앞서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위안부 피해사실을 증언한 뒤, 위안부 피해자들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수요시위를 통해 목소리를 이어왔다.

1500차 수요시위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평소와 달리 1인시위 형태로 진행됐다. 수요시위 발언대에 사회자를 포함해 한 명씩만 올랐고, 위안부 피해자들 발언과 공연 등은 모두 미리 찍어둔 영상으로 대체됐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는 영상으로 "일본이 사죄하면 수요시위도 필요 없다"며 "사죄하기 전까진 수요시위를 계속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수요시위에 참석해주신 여러분 정말로 감사드리고 고맙다"면서 "일본과 원수가 되지는 않겠다. 교류해서 우리 학생들이 이 역사를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은 아직까지 망언만 하고 있다. 세월이 얼마나 기다려주련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수요시위가 진행되는 내내 자유연대와 엄마부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위안부가 돈 안받고 끌려갔다는 증거가 있으면 말해보라"면서 마이크와 스피커를 이용해 고성을 쏟아냈다. 일부 유튜버들은 핸드폰 카메라를 거치대에 걸고 수요시위 현장을 오가며 이날 수요시위에 발언자로 나서기 위해 대기 중인 참석자들을 향해 "감염병 규칙을 위반했다"며 소리를 지르고 시비를 거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을 향해서는 '수요시위 참석자의 강제해산' 집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제15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14일 낮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시위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인해 1인 시위로 진행됐다.
 제15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14일 낮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시위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인해 1인 시위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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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보수단체 회원들과 보수유튜버들은) 문재인 정부를 반대하는 정치적 시선으로 수요시위를 바라보고 있다"면서 "일본 극우세력이 주장하는 바를 똑같이 말하는 역사부정론에 대해 우리사회가 정말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1500차 수요시위는 온라인을 통해 모집한 11개국 1552명이 공동주관인으로 참여했다. 권인숙, 기동민, 김상희 등 더불어민주당 내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국회의원 44명 등이 동참했다. 정의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에 ▲전쟁범죄 인정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진상 규명 ▲피해자 법적 배상 ▲역사교과서 기록 및 교육 등을 요구했다. 

태그:#수요시위, #일본, #정의연, #일본군위안부,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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