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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원팀' 협약식에서 정책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원팀" 협약식에서 정책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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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서울 강남과 부산의 아파트 등 다주택 소유로 논란이 되고 있는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의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 지사는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서울시의회가 김현아 SH 사장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으로 인사청문 보고서를 의결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금이라도 임명 계획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김현아 사장 후보자가 주택 여러 채를 소유한 다주택자라는 점에서 정책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남편과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와 서초구 잠원동 상가, 부산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4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내 연배상 지금보다 내 집 마련이 쉬웠고, 주택 가격이 오름으로써 자산이 늘어나는 일종의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발언해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지사는 "아무리 좋은 정책도 당국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며 "부동산 정책은 더욱 그렇다"고 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주택 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직위에 다주택자를 임명한다면 어느 누가 정책을 신뢰하겠나"라며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통째로 맡기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에서는 4급 이상 공직자의 경우 승진인사에 다주택 여부를 반영하고 있다"며 "지난해 8월 다주택을 보유한 고위공직자들에게 거주용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모두 매도할 것을 권고했고, 실제로 인사에 다주택 여부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주택자가 부동산정책을 결정하거나 관여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부동산 공화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현아 후보자는 이날 SH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무주택 서민의 주거복지를 책임지는 SH 사장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며 "자격 논란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다주택 소유 경위와 관련해 "저와 남편이 소유한 서울과 부산의 아파트는 시세 차익이 아닌 16년째 거주하고 있는 실거주용"이라면서 "이미 처분할 예정이었던 부산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빠른 시일 내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태그:#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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