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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다목적체육관 예방접종 현장 (사진 : 김민서)
 은평구 다목적체육관 예방접종 현장 (사진 : 김민서)
ⓒ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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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7일 서울 은평구 대성고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이 실시되었다. 고교 3학년 및 교직원 65만 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1차 접종은 7월 19일부터 30일까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2차 접종은 21일 후인 8월 17일에 시행될 예정이다.

예방접종은 진관동에 위치한 은평구 다목적 체육관에서 이루어졌다. 은평구 다목적 체육관은 지난 5월 제1차 접종센터인 은평문화예술회관에 이어 제2예방접종센터로 개소되었다고 한다. 은평구는 제1차 접종센터와 제2차 접종센터를 공동으로 운영한다면 하루에 최대 1300명을 접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도 고3 학생으로서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은평구 다목적체육관을 방문했다. 예방접종 현장은 혼잡하지 않았으며 예방접종은 신속하게 진행됐다. 입구에서 간단히 발열체크를 한 후 대기표를 받고 의자에 앉아 잠시 기다렸다. 그 뒤에 신분 증명과 예진표 작성을 진행하고, 의사의 예진을 받고 나서야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었다. 

만약 열이 난다면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를 복용하고, 보건소에 방문해보라는 의사의 말을 끝으로 1차 접종을 마쳤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약 15분간 접종기관에 머문 뒤에 학생들은 집으로 귀가했다. 접종을 진행하는 내내 학생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참여했다. 

이번 접종에 참여한 전찬호 학생(대성고 3년)은 "접종 체계가 잘 이루어졌고, 덕분에 생각보다 수월하게 끝마친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에게도 긴장한 느낌은 보이지 않았다.

귀가해도 좋다는 알림이 울리자 웃으면서 돌아가는 친구들의 얼굴을 보니, 수능 공부를 신경 쓰는데도 벅찬 고3학생들이 코로나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이 조금은 덜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귀가 후, 접종 한 부위에 느껴지는 근육통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이상이 느껴지지 않아서 백신을 맞기 전까지 긴장했던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예방 접종과 같이 나눠준 방역 키트 (사진 : 김민서)
 예방 접종과 같이 나눠준 방역 키트 (사진 : 김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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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접종과 같이 나눠준 키트에는 KF94방역 마스크, 물티슈, 그리고 은평구 문해교육 한글교실에서 어르신 학생이 작성한 편지가 같이 동봉돼 있었다. 나중에 조사해보니 이미 작년 겨울부터 은평구에서는 은평구 내 고등학교에 방역용품 꾸러미를 나누어 주었는데, 그때부터 직접 그린 그림과 손편지로 학생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 중 하나는 아마 입시에 놓인 학생들일 것이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코로나 이전에 비해 성적도 떨어지고, 공부에도 집중이 잘 안 된다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하다 못해 야간자율학습이라도 있었다면... 하고 말이다.

당장 입시에 직면한 고3뿐만 아니라 마찬가지로 공부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사태가 호전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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