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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0일 오전 7시 50분쯤, 경북 경주시에서 한 초등학생이 개학식 등굣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자 시민들이 이를 추모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 국화꽃과 편지 등을 가져다 놓았다.
 지난 8월 30일 오전 7시 50분쯤, 경북 경주시에서 한 초등학생이 개학식 등굣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자 시민들이 이를 추모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 국화꽃과 편지 등을 가져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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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현장 주변 이웃들이 부착한 재발방지 현수막.
 사고현장 주변 이웃들이 부착한 재발방지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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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할아버지 할머니가 너를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구나. 나쁜 사람들이 공사 현장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서 너를 죽음으로 몰았구나. 

방학을 마치고 선생님과 친구를 보러 간다는 들뜬 마음으로 등교를 하다 하늘나라로 가다니, 이 무슨 청천벽력같은 소리란 말인가.

아가야, 하늘나라에 가서 선생님도 보고 친구도 보고 부디 편안히 잠들길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두 손 모아 기도할게." - 윗동천 상리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가


지난 8월 30일 오전 7시 50분쯤, 경북 경주시에서 한 초등학생이 개학식 등굣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주시 동천동 7번 국도변에서 녹색 신호등을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교 5학년 A양(12)이 우회전하던 25톤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고, 운전자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고 차량은 경북개발공사가 시행 중인 한국수력원자력 사택 부지 조성을 위해 공사장을 드나들던 차량으로 확인됐다. 

B씨는 "차가 커서 우회전할 때 사각지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사고 현장에는 A양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시민들이 꽃과 편지, 국화빵을 두고 가는 등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이 사고 현장에 두고 간 편지
 시민이 사고 현장에 두고 간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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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사고 현장에 놓고 간 국화꽃과 과자.
 시민들이 사고 현장에 놓고 간 국화꽃과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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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고 현장 주변에는 주민들이 사고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또 이웃 할아버지 할머니 명의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이 적힌 현수막이 부착돼 있었다.

윗동천 상리마을 주민들은 마을 진출입로 확장,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 횡단주변 무허가 간판 철거 등을 요구하면서 공사 중지와 사고재발 방지대책 이행을 경주시와 경북개발공사에 요구했다. 

해당 사건은 사고 직후 A양의 언니가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에 필요하다"며 "근처를 지나거나 주차한 차량의 블랙박스를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지역사회에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사고 이틀이 지난 1일 오후 5시, 기자가 찾은 사고 현장에는 여전히 A양을 추모하는 꽃다발 20여 개와 추모글, 과자 등이 놓여 있었다.  
    
사고현장 인근에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붉은 선안이 사고현장.
 사고현장 인근에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붉은 선안이 사고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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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유튜브 경주포커스 TV에 
▶ https://www.youtube.com/channel/UCNslMXgC29UmeFMueXFsOIg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주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경주초등생사망, #덤프트럭,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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