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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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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1 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 연휴 내년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홍보 현수막이 일제히 내걸리며, 민심 잡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대선과 불과 3개월 차이를 두고 진행되는 지방선거라 대선 결과에 따라 선거 판세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내년 지방선거에 나서려는 후보들도 조심스러운 모양새다. 

게다가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던 서울 은평구에서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 국민의힘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와 민심의 방향이 어디로 향할지도 주목된다.

4.7 보궐선거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은평구 내 16개 동에서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다. 다만 서울에서 오세훈 후보가 18%p 차이로 승리를 거머쥔데 비해 은평구에서는 6%p 대 차이를 보이는 데 그쳐 여전히 민주당 세가 강한 지역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재선 vs. 새로운 인물

내년 지방선거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김미경 은평구청장의 재선 여부다. 김 구청장은 지난 6.4 지방선거 당내 경선에서 1차 컷오프됐으나 재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기사회생한 후 66%의 높은 득표율로 구청장에 당선됐다.

현재 김미경 구청장은 현역 프레임을 한껏 활용해 안정된 지지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지역 정치 해법을 적절히 풀어내지 못하는 리더십 부재 문제, 번번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공약사업, 소통 부재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직 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밀 민주당 구청장 후보들도 하나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지난 지방선거 당내 경선 주자였던 장창익 전 은평구의장과 권순선 서울시의원, 이현찬 서울시의원을 비롯해 황도연 전 은평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장창익 전 은평구의장은 5대 은평구의원을 시작으로 6대, 7대 의원을 역임했다. 지난 당내 경선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후 찬찬히 지역을 다지며 내년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장창익 전 은평구의장은 "은평구는 좀 더 변화해야 하고 혁신이 필요하다. 구태의연한 자세로는 더 이상 안 된다"며 출마 각오를 다지고 있다. 경선 국면에 돌입할 경우 같은 은평갑 지지기반을 가진 김미경 구청장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권순선 서울시의원과 이현찬 서울시의원도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권순선 의원은 7대 은평구의회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했다. 교사출신답게 서울시의회에서는 줄곧 교육위원회에 몸담았다. 권 의원은 "현재 은평구는 단절되고 막혀있는 부분이 많다. 무엇보다 소통할 수 있는 은평이 되어야 하고 그 속에서 함께 방향을 찾아 나가는 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현찬 서울시의원은 5, 6대 은평구의회 의원을 지내고 9, 10대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의원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은평구에서는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니라 구민 눈높이에 맞는 사업 추진이 필요하고 이때 서울시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한 만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도연 전 은평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도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다만 황 전 이사장은 조용히 선거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황 전 이사장은 "진정한 주민참여제를 회복하고 관과 민의 원활한 소통행정이 필요하다"며 "오랜 정당 경험과 시민단체 활동, 대기업 경영 경험 등을 기반으로 추진력 있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정의당] 조용한 움직임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 움직임은 아직 조용하다. 국민의힘 홍인정 은평갑위원장은 무엇보다 대선 승리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홍 위원장은 "은평은 민주당 세가 강하다. 그러나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의 승리는 은평의 대단히 큰 변화라는 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기정 전 은평구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남기정 전 의원은 6대 은평구의원을 역임하고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원으로 출마했다. 

나영섭 전 서울교통공사 3~4대 역장회장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나 회장은 "민주당이 12년 동안 은평구청을 독식하면서 인사문제, 재정낭비 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사회, 경제 등 변화의 흐름에 맞춰 은평구도 변화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구청장 및 전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은평구정의 문제점 등에 대해 분석하고 진보정치세력 연합과 이를 수행할 후보자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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