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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이 지난달 29일 기준 대상자의 95.9%인 4150만여 명에게 지급됐습니다. '5차 재난지원금'으로도 불린 이번 지원은 1인당 25만원씩을 소득 하위 88% 이하 국민에게만 선별 지급하기로 하면서 많은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각 지역별로 지급 대상 인원은 어떤 차이를 보일까? <오마이뉴스>는 정보공개포털에 각 자치단체가 공개한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확정 내시(통보) 내역'과 지역 언론의 보도를 종합해 228개 자치구별 지급 인원과 지급 비율을 종합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위와 같이 인포그래픽으로 한눈에 들어오게 제작했습니다. (이사 등으로 인한 변동과 이의제기에 따라 실제 지급인원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정부의 국민지원금 하위 88% 선별지급이 만들어낸 일종의 '지역별 빈부 격차 지도'입니다.

지급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로, 모두 45.2%였습니다. 지원금 지급 비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정부 인증 부자'가 많이 산다는 뜻입니다. 즉, 이 두 자치구는 이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소득 상위 12% 이상인 주민 비율이 절반이 넘습니다.

다음은 경기도 과천시로 지급 비율 54.7%였습니다. 50%대는 전국에서 과천시가 유일합니다. 이어 서울 송파구(62.1%), 서울 용산구(64.5%), 서울 마포구(68.7%), 서울 성동구(69.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급 비율이 낮은(다른 말로 상위 12%가 많이 모여 사는) 상위 10개 지역은 서울이 8개(서초, 강남, 송파, 용산, 마포, 성동, 종로, 양천), 경기가 2개(과천, 성남)였습니다.

반면 지급 비율이 높은 지역을 살펴보면, 경북 울릉군이 96%로 제일 높았습니다. 이어 경북 의성군과 전남 신안군, 전북 장수군이 나란히 95.7%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주민의 95% 이상이 지급 대상인 지역은 위 4개 지역을 포함해 전북 임실(95.5%), 전북 순창(95.4%), 전남 해남(95.3%), 경북 영양(95.2%), 전남 무안(95.1%), 경북 봉화(95%), 전남 완도(95%), 전남 고흥(95%)까지 모두 12곳입니다. 모두 전남·북과 경북 지역이 차지했네요.

대도시 중에서는 대구 서구가 94.1%로 광역시 자치구 49곳 중 가장 높았습니다.

아래는 위 지도를 좀더 보기 알아보기 쉽게 표현한 것입니다. 지급 비율이 높을수록 육각형이 커지고 붉은색을 띠며, 낮을수록 육각형이 작아지고 푸른색으로 표현됩니다. 기본 화면에서는 서울 지역이 표현되어 있습니다만, 마우스 휠을 이용해 지도를 확대-축소해서 전국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혹시 포털에서 이 기사를 보시는 분들은 2D 이미지로 전환되어 표현되기 때문에 전국 상황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다른 지역을 상세히 보시려면 오마이뉴스 원문 기사로 오시기 바랍니다.)
 

지역별로 간략히 살펴보면, 서울에서 국민지원금 지급비율 88% 이상인 곳은 강북구(88.7%)와 금천구(89%) 2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양천구부터 강동구까지 중심부에 위치한 자치구들이 60~70%대이고, 도봉·노원·중랑·은평·강서·구로·관악구가 80%에서 88% 미만입니다.
     
부산에서 80% 이하인 곳은 해운대구(78.4%)와 동래구(80%) 두 곳이고, 대구 경북 지역에서 80% 이하인 곳은 대구 수성구(73.7%) 1곳 뿐입니다. 다른 지역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광역시를 중심으로 두세곳 정도가 80% 이하일 뿐, '하위 88% 국민'이 90%가 넘는 자치구가 대다수입니다.

다음은 상세 표입니다. 지역 검색은 물론, '시도시군구', '지급인원', '지급비율'을 클릭하시면, 각각에 따라 오름차순 및 내림차순으로 정렬됩니다.

2021년 정부에 의해 본의 아니게 공인된 지역별 빈부격차 지도. 대한민국의 민낯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태그:#국민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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