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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물 취급받던 패밀리 레스토랑의 화려한 부활."

"오후 늦은 시간부터 가족과 함께 보냈는데 오랜만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케이크 자르고 와인으로 건배하는 시간을 가져 너무 행복했다."
 
'패밀리 레스토랑'은 말 그대로 가족을 위한 레스토랑이다. 대체로 이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는 말은, 레스토랑의 일반적인 예법을 벗어나 가족끼리 자유롭게 식사하는 레스토랑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토요태의 데뷔곡에도 "너와 가고 싶었던 패밀리 레스토랑 거기서 함께 나온 건 내가 아니더라"라는 노랫말이 나온다.

패밀리 레스토랑은 영어로 하면 family restaurant이다. 그런데 정작 영미권에서는 이런 말을 찾기 어렵다. 그곳 사람들이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는 말을 듣게 되면, 무슨 의미인지 잘 알아듣지 못하고 '가족이 경영하는 레스토랑'이라는 말로 오해하는 경우도 생긴다.

사실 이 패밀리 레스토랑도 일본에서 온 일본식 영어이다. 위키피디아 프리 백과사전은 'ファミリーレストラン(패밀리 레스토랑)'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ファミリーレストランとは、主にファミリー客層を想定したレストランの業態。モータリゼーションの進んだ米国のコーヒーショップを参考に日本で成立した業態で和製英語である。外食産業の一つでチェーンストアとして営業するものが多い。略称は「ファミレス」。

패밀리 레스토랑은 주로 가족 손님층을 상정한 레스토랑의 형태. 자동화된 미국의 커피숍을 참고하여 일본에서 만들어진 사업형태로서 화제영어이다. 외식산업의 하나로 체인점으로 영업하는 경우가 많다. 약칭은 ファミレス, 파미레스.
 
패밀리 레스토랑에 부합하는 영어, 찾기 어렵다


영미권에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뜻의 패밀리 레스토랑에 정확히 부합하는 영어 표현은 없다. 다만 Casual restaurant이나 Diner(간이 식당)가 가까운 범주의 식당이며, 아이들도 함께 식사할 수 있다는 의미로 kids-friendly restaurant도 생각해볼 수 있다.

더욱 정확하게 표현하려면 'family restaurants such as'식으로 구체적인 설명을 추가하거나, 패밀리 레스토랑이 기본적으로 체인점 형태이므로 'chain (family) restaurants such as'로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태그:#패밀리 레스토랑, #토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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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이상한 영어 사전>,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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