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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어른들은 '위드 코로나'의 혜택과 '위드아웃 코로나'의 혜택이 겹쳐진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with COVID·코로나와의 공존)는 백신을 맞아 안심한 채 일상 회복이라는 선택지를 고르는 상황이 아닙니다. 위드아웃 코로나(without COVID·코로나 없는 일상)에 실패해 어쩔 수 없이 바이러스와 같이 지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일상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 우리의 느슨해진 태도는 '위드 코로나'가 아닌 '위드아웃 코로나'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위드코로나(With Corona)'라는 말에 이어 이제 '위드아웃 코로나(Without Corona)'라는 말까지 쓰인다. 영어 표현 그대로 "코로나가 없는"이라는 의미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 사진은 2020년 7월 기자회견 당시 모습.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 사진은 2020년 7월 기자회견 당시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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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라는 말은 2020년 5월 29일 일본 도쿄 도지사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의 '위드코로나 선언(ウィズコロナ宣言)'에서 공식화된 용어다. 고이케 유리코 도지사는 일상 대화에서 영어를 섞어 사용하는 일본인들 중에서도 영어 사용빈도가 특히 많은 정치인이다. 이집트 카이로대학 출신인 그녀는 '위드코로나' 이외에도 적지 않은 일본식 영어를 제조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고이케 유리코 도지사가 했던 발언을 하나 소개해본다.
 
そのためにも、「セーフ シティ(safe city:安全都市)」「ダイバーシティ(diversity:多様性≒多様性受容社会)」「スマートシティ(smart city:環境配慮型都市)」の3つのシティ(city:都市)を実現し、東京の課題解決と成長創出に取り組んでまいります.

이를 위해서도  safe city(안전 도시), diversity(다양성, 즉 다양성 수용 사회),  smart city(환경배려형 도시)의 세 가지 시티(city)를 실현하고 도쿄의 과제 해결과 성장 창출에 임해 가겠습니다.
 
이쯤 되면 '언어 유희'의 차원

2020년 12월 10일, 고이케 유리코 도지사는 '위드아웃 코로나'를 말한다.
 
ウィズコロナの新年よりは、ウィズアウトコロナの新年を迎えたい.
 위드코로나의 신년보다는 위드아웃 코로나의 신년을 맞이하고 싶다.

이렇게 해 '위드아웃 코로나'라는 새로운 일본식 영어가 또 '탄생'했다. 그리고 이 말은 어느새 한국에도 신속하게 들어와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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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이상한 영어 사전>,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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