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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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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이어 고려대마저 입학 취소된 것과는 달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씨 학력·경력 위조 의혹은 수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맹비난했다. 그는 국민대학교 등의 지지부진한 진상조사도 "당선인 눈치만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회의에서 "부산대에 이어 고려대도 조민씨 입학을 취소했다"며 "대선이 끝나자마자 전광석화처럼 이뤄지는 학교들의 행태에, 염량세태에 비애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회의 성숙도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는 공정한 원칙의 예외 없는 적용"이라며 "조민씨에게 적용된 관점에서 보면 김건희씨는 당장 구속되어야 마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김씨에 대한 주가조작, 논문표절, 학력·경력 위조 의혹은 수사기관의 직무유기로 단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표창장과는 비교할 수 없는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두고도 국민대는 모르쇠로 당선인 눈치만 보고 있다. 학문의 양심이 완전히 실종됐다"고 했다. 또 "그동안 제기됐던 학력·경력 위조는 법적으로도 사문서 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업무방해죄 등에 해당하는 엄연한 범죄"라고 덧붙였다.

그는 "수사기관과 국민대 등 관련 기관이 계속해서 직무를 유기한다면 이는 또 한 번의 '김로조불'이 될 것"이라며 "김건희가 하면 로맨스이고, 조민이 하면 불륜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분노하는 국민의 불 같은 심판이 있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국민대와 수사기관을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조국 전 장관은 조민씨의 입학 취소처분에 불복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