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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5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이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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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가 주최하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가 주관하는 '35주년 6․10민주항쟁 국가기념식'이 주요 인사와 민주화운동 관계자 등 약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기념식이 열린 서울주교좌성당은 1987년 당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의 '6·10국민대회' 개최지로, 명동성당과 향린교회 등과 함께 민주항쟁 진원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지난 2007년 6·10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래, 국가기념식이 이곳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행사의 주제인 '같이 한 걸음'은 민주화 이후 시민과 함께 걸어온 역사적 의의를 담는 한편, 다시 한번 국민통합과 발전된 민주주의로 함께 나아가자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기념식은 이지애 아나운서의 사회로 개막 영상 상영, 국민의례, 경과보고, 민주주의 발전 유공 포상 수여, 기념공연, 합창 순서로 진행되었다. 개막 영상에서는 1987년 6월 항쟁을 재연하며 사회통합과 민주주의를 위해 힘써온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사업회 지선 이사장은 "35년 전 종탑에 올랐던 이곳 서울주교좌성당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게 돼 뜻깊다"며 "민주광장에서 외친 그날의 함성이 우리 일상의 민주주의로 무르익도록 성찰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더이상 국가폭력과 고문이 없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모든 공동체가 협력하여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정신을 승계하여 민주화의 꽃을 피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당시 민주화의 중심지로 시위대에 기꺼이 문을 열어주었던 이곳 성공회주교좌성당에서 기념식이 열려 기쁘다"며 "당시 민주화운동이 한국을 세계의 모범 민주국으로 태어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국민 모두 그 정신을 이어받아 '독립민주인권'의 민주가치로서 국민통합과 선진국으로 향해 가자고 강조했다.
기념식에서는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민주화운동에 앞장서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9명에게 포상이 수여되었다. 올해는 국민훈장(모란장) 1명, 국민포장 2명, 대통령 표창이 2명에게 수여되며, 이중 국민훈장과 대통령 표창 수여자 17명에게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수했다. 국민포장 수여자에게는 외교부를 통해 재외공관에서 별도로 수여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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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국무총리가 유공자들에게 포상을 수여하며 격려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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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공연은 코리아쿱 오케스트라가 현장에서 실연하고, 가수 하림과 송예준이 함께 '그날이 오면'을 부른 뒤 참석자 전원이 '광야에서'를 합창하며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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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석자들이 당시 시위대들이 주로 불렀던 "광야에서"를 제창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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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념식 중에 가수 하림과 송예준이 함께 ‘그날이 오면’을 부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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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회는 지난 5월 30일 오후 2시 사업회 의왕청사에서 행사위 출범식을 열고, 6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을 '6·10민주항쟁기념기간'으로 선포하였고 전국의 53개 시민사회 및 민주화운동 단체가 참여하여 6월 한 달 동안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97개의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역별로 6‧10민주항쟁 기념식을 개최하고, 민주화운동 관련 사진전을 열거나 현대사를 주제로 한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면서, 지역마다 음악회나 문화제 등 오랜만에 시민과 함께하는 자리도 열리고 있다. 전국 기념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사업회 홈페이지(kdem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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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시 항쟁의 주역이었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유가족과 얘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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