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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환경운동연합 등은 경북도내 초·중·고 학교 10개 중 5개는 여전히 석면교실이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줌 온라인 화면 캡처. 2022.06.15)
▲ 석면 건축물 경북환경운동연합 등은 경북도내 초·중·고 학교 10개 중 5개는 여전히 석면교실이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줌 온라인 화면 캡처.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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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발암물질인 석면은 지난 2009년부터 신규 사용이 전면 금지되고 있지만 경북도내 초·중·고 학교 10개 중 5개는 여전히 석면교실이 있는 것으로 공개됐다.

15일 오전 10시, 경북환경운동연합(경주, 안동, 포항),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북지부, 환경보건시민센터,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등은 인터넷 온라인 줌을 통해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도내 석면학교와 2022년 철거대상학교 명단 등 석면 피해와 사용 실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오랫동안 석면 위험 없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학교 석면 추방운동을 전개해 왔다"며 초등학교 때 석면에 노출돼 19세에 석면암인 악성중피종으로 투병 중인 안 모 씨와 석면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소개했다. 

이들에 따르면 석면피해구제법이 2011년부터 시행되면서 지난 5월말까지 11년 5개월 동안 총 6,102명이 피해자로 인정받았다. 이중 1,016명은 신청 당시 이미 사망했고, 1,021명은 인정 이후에 사망해 전체 사망율이 33%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종류별 석면 현황.
 학교 종류별 석면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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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이러함에도 지난 5월 기준, 경북도내 유치원과 기타 학교를 포함한 전체 학교수 1,661개 중 41%인 681개 학교는 여전히 석면건축물이 남아 있다. 석면건축물 면적은 784,977㎡로 축구장 면적 약 110배 크기에 해당한다. 

세부적으로 유치원 199개, 초등 264개, 중등 115개, 고등 100개, 기타 3개 등이며, 석면학교의 비율로 보면 고등학교가 54%로 가장 많았고, 초등 52%, 중등 43%, 유치원 29% 순이다. 올해 여름과 겨울방학 동안 철거하는 곳은 총 96개교이다.
 
경북환경운동연합 등은 경북도내 초·중·고 학교 10개 중 5개는 여전히 석면교실이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줌 온라인 화면 캡처. 2022.06.15)
▲ 온라인 줌 기자회견 장면 경북환경운동연합 등은 경북도내 초·중·고 학교 10개 중 5개는 여전히 석면교실이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줌 온라인 화면 캡처.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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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부터 포항지역 학교 석면제거 안전모니터링에 참여해 온 포항환경운동연합 정침귀 대표는 "학교석면문제를 시급히 안전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석면피해자들이 계속 증가할 우려가 크다. 특히, 오래전 학교석면문제가 잘 관리되지 않을 때 노출됐던 학생과 교직원들의 경우 오랜 잠복기를 거친 후에 석면병이 발병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현재 석면피해구제법에 의한 피해자들은 학교석면피해자들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경운동연합 서옥림 간사는 "한 학교에서의 석면제거작업이 여전히 부분적으로 여러 차례에 나뉘어 진행되는 문제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경상북도 임종식 교육감은 각 지청별 석면 잔여 시설을 한번의 공사로 마무리 하도록 하고 안전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안동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석면, #석면학교, #경북, #경북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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