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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섬에 서식중인 저어새 무리
▲ 저어새 노루섬에 서식중인 저어새 무리
ⓒ 사진제공 서천지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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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 노루섬을 포함한 서천갯벌에서 서식중인 국제멸종위기종 저어새 개체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식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이용가능도서에서 준보전도서로 변경된 노루섬을 환경부 지정 특정도서와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보호구역 지정이 시급하다.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서천지속협)는 최근 충남연구원 정옥식 박사와 서천군조류생태전시관 전홍태주무관 등과 함께 노루섬과 거문여, 솔리, 백사 등 서천갯벌을 중심으로 서식중인 국제적 멸종위기종 조류 모니터링 결과 저어새 567개체를 확인했다.

모니터링에 참여한 홍성민 서천지속협 국장은 "이번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비인, 서면 갯벌까지 포함하면 600여 개체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저어서 567개체는 전 세계 서식중인 5222개체 중 10.8%에 해당한다.

홍 국장은 "노루섬의 저어새 개체수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 이용가능도서에서 준보전도서로 지정됐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개체수 증가에도 이번 모니터링 결과 서식환경이 너무 열악해 체계적인 보호를 위해서는 하루속히 환경부 지정 특정도서와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으로 지정,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0년 5월 노루섬 첫 조사에서 84개체였던 저어새는 2021년 5월 92개체로 소폭 증가했으며, 올해 모니터링을 진행한 7월 조사에서는 357개체로 최초 조사한 2020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노루섬에서 서식중인 저어새 무리 중에는 2019년 전남 영광군 칠산도(사산도)에서 태어난 수컷(밴딩번호 V00)이 관측됐다.

노랑부리백로(천연기념물 제361) 개체 수는 다소 감소했다. 2020년 5월 13개체였던 노랑부리백로는 2021년 5월28개체로 늘었지만 올해 7월 모니터링에서는 22개체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노루섬 2차 조사에서 처음 발견된 매
▲ 매 노루섬 2차 조사에서 처음 발견된 매
ⓒ 사진제공 서천지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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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이번 노루섬 2차 조사에서는 1차 조사 당시 발견되지 않았던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Ⅰ급이며,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323-7호로 보호받고 있는 매 2개체를 발견했다. 유부도 갯벌 인근 거문여에서는 저어새 194개체, 노랑부리백로 2개체, 검은머리물떼새 26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밖에도 솔리갯벌과 주변, 백사갯벌 인근 등 서천갯벌에서도 저어새 16개체를 확인했다.

서천갯벌은 전 세계 9대 철새 이동 경로 및 핵심 3대 경로 중 하나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st-Asian Australian Flyway)' 상의 중요한 중간 기착지로 멸종위기에 처한 이동성 물새(철새)들의 생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덧붙이는 글 | 뉴스서천에도 실립니다.


태그:#노루섬,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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