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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취임 첫 기자회견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취임 첫 기자회견
ⓒ 경기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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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경기도를 중심으로 9시 등교제가 시행됐다.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나는 잠을 더 잘 수 있다는 것과 학교에서 0교시에 진행되었던 한문 수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행복해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지금, 새로 당선된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이 "등교 시간 자율화" 정책을 시행한다고 한다. 사실상의 9시 등교제 폐지다. 이유로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거론했다.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등교 시간을 당겨달라고 주장하니 이를 따르겠다는 말로 해석된다.

그러나 나는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 학교는 학부모들이 다니는 곳인가, 학생들이 다니는 곳인가? 학생들의 의견은 반영하지도 않은 채로 학부모들의 의견만을 반영한 등교 시간 자율화 정책은 정책의 주체를 무시한 결정이다. 

9시 등교가 처음 시행되었을 당시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의 수면권을 보장해 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2020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청소년의 건강 및 생활습관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학생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18분이며 OECD 평균보다 약 1시간이 적은 수준이다. 아직도 학생들은 수면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데도 9시 등교를 폐지한다니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6일 첫 기자회견에서 '0교시(정규 수업 시간 전에 시행되는 자습 또는 수업) 부활 우려'에 대한 질문을 받자, "대다수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에서 공부 좀 더하자'고 원한다면 그걸 억지로 금지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공부만 하는 기계가 아니다. 충분히 쉬는 것도 학생들이 보장받아야 할 권리이다. 

임태희 교육감에게 말씀드리고 싶다. 학생들의 교육을 당신의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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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에 재학 중인 17살 청소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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