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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를 위해 자택앞에서 만난 김성주의원의 자전거는 바구니가 달려있고 자료 몇개와 양복 윗주머니를 담아두었다. 김성주 의원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의 안전은 도시가 마련해 주어야 하는 것이지 스스로의 책임으로 전가 시키는 행태의 헬멧착용 의무화에 대해 반대한다"며 논쟁적 입장을 밝히기 위해 헬멧착용을 안한다고 설명한다.
▲ 자택앞에서 만난 김성주 국회의원 동행취재를 위해 자택앞에서 만난 김성주의원의 자전거는 바구니가 달려있고 자료 몇개와 양복 윗주머니를 담아두었다. 김성주 의원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의 안전은 도시가 마련해 주어야 하는 것이지 스스로의 책임으로 전가 시키는 행태의 헬멧착용 의무화에 대해 반대한다"며 논쟁적 입장을 밝히기 위해 헬멧착용을 안한다고 설명한다.
ⓒ 김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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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치의 후진성(?)이나 정치인들의 특권을 비판하기 위해 자주 등장하는 대목이 있다. 서유럽이나 북유럽의 국회의원·총리가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모습과 수행비서가 대기해놓은 차량에 올라서는 우리 정치인의 모습을 대비시켜 이야기하는 경우다. 권위를 탈피한 모습과 소탈한 삶을 보여주는 정치인의 상에 관한 대표적 장면 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회의원이나 정치권에도 실제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정치인이 있다. 항간엔 노원에서 여의도까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우원식 의원이 자주 목격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부평의 홍영표 의원도 비슷한 경우라고 한다. 작년 30대의 야당(당시) 대표가 된 이준석 대표의 따릉이 출근도 있었다. 이번에 인터뷰를 진행한 김성주 의원에 따르면,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에서 동료의원을 만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문제는 정치에서 등장하는 자전거가 소품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국회의원 일상에 등장하는 자전거와 우리 정치권에 등장하는 자전거는 같기도 하지만 다른 측면이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국회의원에게조차 자전거가 일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우리의 자전거는 그렇지 못한 현실을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이 길을 지나고 나서 기자에게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최근 개설된 이런 유형의 자전거 도로만 만들어지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날 것이다, 여러 유형의 정치인은 이런 환경을 조성할 책무가 있으며 이를 위해 일상적 이동에서 자주 겪어보는게 필요하다고 여긴다. 제가 자전거를 타는 이유를 이렇도 설명 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 기린대로 금암동 자전거 전용차로를 달리는 김성주 의원 이 길을 지나고 나서 기자에게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최근 개설된 이런 유형의 자전거 도로만 만들어지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날 것이다, 여러 유형의 정치인은 이런 환경을 조성할 책무가 있으며 이를 위해 일상적 이동에서 자주 겪어보는게 필요하다고 여긴다. 제가 자전거를 타는 이유를 이렇도 설명 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 김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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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확인하고 있는것 "내 일상에서의 이동중 가장 편한것이 자전거"

지난 16일 토요일 점심 무렵 전주시 진북동의 자택을 나서 사무실로 이동하는 김성주 의원을 만나 동행했다.

김 의원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출입구를 나서자마자 마주친 강현근씨와 인사를 나눈다. "이웃 주민이신 것 같은데 김 의원님 자전거 타고 다니시는 것 알고 계시는지,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라고 묻자 노인회 활동을 하고 있단 강씨는 이렇게 말했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시절, 아니 그 이전부터 자전거로 다니시는 걸 자주 뵈었습니다. 참 좋은 것 같고 바람직한 것 같아요. 이렇게 다니면서 시민들과 마주칠 기회가 훨씬 많을 것이고 무엇보다 현장에서 느끼는 시민들의 삶의 고충과 여러 해법을 찾을 때 구체적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 서울에 이재오 의원이 그랬잖아요. 매우 필요한 일이고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김 의원의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오면서도 여러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어떤 이웃과는 가볍게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또 다른 이웃과는 3~4분가량 지역 현안이나 정치적 상황에 관한 대화를 하기도 했다. 

"서울에서나 전주에서나 저는 승용차를 통한 이동이 불가능합니다. 지난 총선 이후 스스로와의 약속을 공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기며 일종의 선언을 했고 시민들과 약속했습니다. 차를 없애고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통한 이동을 실천하기로 말이죠. 그래야 대중교통이 편한 도시,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전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 구체적으로 그려져 나갈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김 의원이 소개한 자신의 일상은 이렇다. 서울에서는 영등포에서 국회까지 1.4km 정도 이동해야 하는데, 지하철의 경우 20분, 호출을 통한 택시도 호출 대기시간 10분을 포함해 20분, 걷기로 20분이다. 자전거로는 10분가량 소요된다고 한다.

"비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자전거를 우선순위에 두고 이동합니다. 가장 편하고 빠르거든요. 다만 저는 자전거에 바구니를 달아 둡니다. 백팩을 메면 등에서 땀이 나기 때문인데요. 짐을 최소화해 양복 윗도리와 간단한 자료를 바구니에 싣습니다. 와이셔츠 차림으로 타고 출근해 세수만 하면 되더라고요."
 

전주에서도 비슷한 패턴의 이동을 한다고 한다.

"버스는 매우 불편해서 고려 대상이 잘 안되더군요. 기본은 자전거로 움직이려 합니다. 다만, 지역에서의 행사 일정이 시간별로 잡혀 있어 이동이 촉박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때 보좌관이나 시도의원들 차를 얻어 타고 다니기에, 주변 사람들에게 다소 원성을 사기도 합니다. 서울에서도 비슷한데 다소 먼 거리에서 행사가 있는 경우 보좌관이 행선지가 비슷한 동료 의원실에 전화를 하는 등 차를 얻어 타기 위해 수소문하느라 좀 바빠지더라고요. 동료 의원님도 이동 중 좀 편하게 가고 싶을 텐데 얻어 타는 입장이 딱히 좋을 리는 없지만 어쩌겠습니까 좀 뻔뻔해지고 익숙해져야죠."

- 이런 이동이 불편하지는 않아요? 난감한 상황이 많지 않나요?
"익숙해지면서 오히려 어떤 압박과 같은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해방감(?)마저 들더라고요. KTX를 통해 전주에서 출발해 용산역에 내립니다. 전 같으면 수행하는 비서진이 대기하고 있기에, 늦으면 어쩌나 하며 계속 연락을 취합니다. 서로 간에 쫓기더라고요. 그런데 용산에서 내려 지하철 타고 국회 가는 일정, 딱딱 떨어지지 않습니까. 그렇게 할 수 있는 걸 왜 그리 쫓기면서 살았는지 싶었어요. 만일 제가 차를 통해 이동했고 수행하는 비서진은 행사시간 동안 대기해야 하면 그들은 그동안 무엇을 하겠습니까? 시간 낭비며 고급인력을 낭비하는 거죠. 얻는 게 훨씬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 동료 의원들은 어떻게 바라보시던가요?
"부럽고 좋아 보인다고 말씀들 하세요. 그리고 자기도 그래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같은 당 A의원님도 저랑 비슷한 거리를 이동하시는데 자전거 타고 다니시라고 했더니 그러시겠다고 하더라고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지쳤어요. 여러 이상신호가 왔는데, 주치의로부터 당뇨 수치 관리를 주문받았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출근시간에 30분정도 운동 삼아 더 타보려고 코스를 짜기도 합니다. 덕분에 체중이 1.5kg가량 빠졌고 당 수치도 다소 좋아졌습니다."
  
김성주 의원을 비롯한 몇몇 의원들과 국회 사무처간에 여러 에피소드를 겪고서  마련되었다고 한다.
▲ 국회의원 전용 주차장 구역에 설치된 의원 전용 자전거 거치대 김성주 의원을 비롯한 몇몇 의원들과 국회 사무처간에 여러 에피소드를 겪고서 마련되었다고 한다.
ⓒ 김성주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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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회 주차장에 '의원 전용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된 에피소드도 귀띔했다. 

"어느 날 일정이 바빠 무심결에 의원회관 지하의 의원 전용 주차공간으로 들어갔습니다. 관리하는 국회 직원이 자전거는 들어오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자전거도 차 아니냐'라고 우기고 들어갔어요. 이후 사무처에서 주차장 내 기둥 등 사각지대에 있는 공간을 활용해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했어요. 양이원영 의원님도 국회 내 이동을 자전거를 통해 많이 하는 편인데 어느 날 출입구 옆에 자전거를 세워뒀다가 국회의원은 세워두는데 보좌진들은 세우면 안 되냐는 작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제가 지하주차장의 거치대를 소개했고 지금은 그 공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랑 양 의원님 이용빈 의원님 등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게 알려져서 다른 의원님들이 들고 나서는 게 나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부 의원들의 경우 사무실로 가져가는것 같다면서) 국회에서 자전거를 통한 이동이 많이 이뤄진다면 오히려 좋지 않겠어요?"
  
동행 취재차 잠시 들렀던 금암동 소재 음식점에서 사장 조현주씨를 입구에서 마주쳤다. 자전거 타고 다니는 걸 알지 못했던지 "우와~~~ 의원님 자전거 멋지세요"라고 반가움을 표하자 김 의원은 "저 여기 올 때마다 자전거 타고 온 적 많은데 안에 계셔서 미처 모르셨나 보네요"라고 답한다.

조씨는 "정말요? 역시 김 의원님 다 우시다. 환경, 우리 도시의 미래 그리고 시민들의 일상적 삶을 이렇게 몸소 겪어내고 계시니....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것, 정말 잘하시는 일이에요"라며 거듭 반가움과 놀라움을 표한다.

스스로 말하고 주변에서의 시선을 통해 정리해보자면 김성주 의원에게 자전거란 '직접 타보니 훨씬 편하고 얻는 게 많은... 일상에 가까이 두고 있는 우리 도시의 미래'라고 정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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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는 한의사, 자전거 도시가 만들어지기를 꿈꾸는 중년 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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