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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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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강릉시 선관위원인 '강릉 우사장'의 아들을 대통령실에 채용청탁해 공직자윤리법상 이해충돌 논란이 이는 가운데, 우 사장이 소유한 기업의 3대 주주가 강릉시 고문변호사인 사실이 확인돼 이해충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강릉시(시장 김홍규) 고문변호사인 A 변호사는 우 사장이 운영하는 연매출 100억 규모 통신업체 ㅈ통신의 3대 주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의 주식 보유 현황에 따르면, 우 사장이 49.64%로 대주주이고, A변호사는 16.17%로 세번째로 많은 지분을 소유했다. A변호사는 강릉시 선관위원으로 우 사장과 나란히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A변호사는 지난 2017년 강릉시 고문변호사에 위촉됐다. 강릉시 고문변호사는 모두 4명으로, 이들은 관급 공사에서 업체와 분쟁이 발생할 경우, 발주처이자 관리·감독 기관인 강릉시의 대리인으로 직접 소송에 참여하기도 한다. 또 강릉시나 담당 공무원의 요청에 따라 법률적 자문·해석·의견을 제시한다.

문제는 ㅈ통신이 강릉시 통신 관련 관급공사는 물론 유지·보수 업무를 독식하다시피 맡고 있다는 점이다. 강릉시와 밀접한 위치에 있는 업체의 이익을 공유하는 고문 변호사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느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강릉시 "주식 소유 몰랐다... 관련 업무 피하면 된다" 

이에 대해 강릉시는 "주식 소유 현황을 몰랐다"면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주식 보유 사실은 몰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랫동안 고문변호사를 해오셨고, 그 업체 관련 업무는 피하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A 변호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와 문자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우씨는 강릉에서 2개의 통신시설 업체를 운영하며 최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총사업비 490억원의 강릉 ITS(지능형교통체계) 구축사업에서 엘지유플러스 컨소시엄의 하도급 협력사로 선정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역 내에서 관급 공사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 대표가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들과 친분이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는 것만으로도 공무원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강릉에서 우 사장은 마당발로 유명하며 "유력 인사치고 우 사장과 밥 한끼 안먹은 사람이 없을 정도"라는 말이 있다. 한 공무원은 "우 사장은 평소 식당에서 아는 공무원들을 만나면 말없이 밥값을 내주는 등 호의적으로 대했다"고 기억했다. 

해당 회사 주주, 서울대 법대 출신 법조인... 윤 대통령과 동년배 

한편 전직 강릉시 고문변호사인 B변호사도 ㅈ통신의 주주이다. A변호사와 B변호사는 우 사장의 오랜 지인으로 알려졌다. 두 변호사 모두 서울대 법대 출신 전직 판사로 1961년생이다. 1960년생이자 서울대 법대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과 동년배인 셈이다.  우 사장은 윤 대통령과 40년 지기이고 아들 우씨도 윤 대통령을 '삼촌'으로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은 우씨 아들의 대통령실 채용에 대해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 최저임금 받고 '강릉 촌놈'이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 "아버지와 아들은 별개다"라고 옹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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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강릉 우사장, #사적채용, #채용청탁, #권성동,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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