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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자전거'라는 회사의 대표로 일하는 오영열씨. 어느날 맛본 자전거의 맛에 빠져 업으로 삼았고 꿈꾸는 여러 것들을 위해 내친김에 '자전거 도시 은평'을 꿈꾸며 정치에 도전하였고 당선되었다.
▲ 은평구의회 오영열 의원 "약속의 자전거"라는 회사의 대표로 일하는 오영열씨. 어느날 맛본 자전거의 맛에 빠져 업으로 삼았고 꿈꾸는 여러 것들을 위해 내친김에 "자전거 도시 은평"을 꿈꾸며 정치에 도전하였고 당선되었다.
ⓒ 김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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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인천을 출발해 경상도까지 200km 거리를 자전거로 가면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이 대목을 그는 "자전거 달리기가 살아가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고 여겨졌고 오히려 자전거를 타면서 '살아내는 힘'을 배웠다"라고 표현한다. 스스로의 삶을 설계하는데 학교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긴 이 청년은 대학을 중퇴하고 친구들과 새로운 일을 벌였다. 바로 '자전거 관련 벤처기업' 창립이다. 

이들은 내친김에 주변에 활발하게 여러 제안을 하고 자전거가 우리 사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잠재적 가능성을 설파하기 시작했다. 수익을 내는 데에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가진 것 변변히 없는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나눔을 고민한다. 

고향과 다름없는 은평에서 오랜 시간 살아오면서 이 청년은 내친김에 '은평을 자전거 도시'로 만드는 노력을 자신들의 기업 활동과 병행하고 나섰다. 그리고 이 청년은 보다 많은 일을 하기 위해 지방의회에 진출하였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은평구의회 구의원으로 당선된 오영열(30)씨는 '약속의 자전거'의 대표다. 어느 날 '자신의 전부'가 되어버린 자전거를 통해 사회에 임한 지 10여 년이 되었다. 자전거로 인해 얻은 즐거움을 업으로 삼아 세운 창업 계획은 직업군인 출신 아버지의 반대를 뚫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다. 어느새 아버지는 이런 오 의원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런 오 의원의 일상은 당연하게도(??) 자전거와 함께 이뤄진다. 주된 활동반경인 은평은 물론, 서울시내 웬만한 거리를 이동하는데 자전거를 이용한다. 매우 곤란한 정도가 아니라면 비와 같은 조건이 오 의원의 발목을 잡진 않는다고 한다. 지난 6월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오 의원에게 자전거는 선거운동의 주요한 도구였다.
 
오의원의 일상적 이동은 대부분 자전거를 통해 한다고 한다. 아울러 가급적 정장차림의 복장을 입는다고 한다.
▲ 정장차림의 오영열 의원 오의원의 일상적 이동은 대부분 자전거를 통해 한다고 한다. 아울러 가급적 정장차림의 복장을 입는다고 한다.
ⓒ 김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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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원 오영열에게 자전거란 무엇일까?'를 들어보기 위해 나눈 몇 대목을 옮겨본다.

- 자전거 사업이 쉽지 않고 사양길로 여겨지는데 벤처 창업을 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전거 산업에 관한 전망과 이를 뚫고 나갈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자전거'에 관한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삶에 방향성도 없고 꿈도 없던 20대 초반의 어느 날, 별생각 없이 자전거 국토종주를 떠난 적이 있습니다. 인천부터 부산까지의 여정은 자전거 초보자였던 저에게는 굉장히 큰 도전이었지요. 당시에 혼자서 무언가에 대한 도전을 해본 적이 없는 저에게 국토종주는 '스스로' 살아가는 힘을 깨닫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다른 사람도 소개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약속의 자전거'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장거리 라이딩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형태로 회사를 운영하였고요. 이후 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 기획, 교육, 일반 매장(수리, 판매 등) 형태의 운영으로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어렵기에 조심스러우나 기존의 자전거 모델인 판매, 수리 등으로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세차, 피팅, 찾아가는 수리, 정기 프로그램 등이 있을 것 같네요."

- 자전거의 맛을 알게 된 젊은 청년이 창업을 했고 이제 정치인이 되었습니다. 이 일들에 자전거와 연관된 것들이겠죠? 지역에서 '자전거 도시 은평'을 꿈꾸며 여러 활동을 시도하기도 했는데 이와 관련한 구상과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자전거 이용자들이 제일 바라는 것이 사실 자전거 도로 설치예요. 하지만 자전거 교통 수송률이 낮은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비자전거 이용자들의 반발만 살 것 같아요.  저는 가장 낮은 진입장벽부터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자면 코로나 이후 집-지하철역까지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지만 자전거 주차공간은 현저히 부족해요. 대형 자전거 주차장 신설 또는 2층 자전거 주차시설 설치 등을 통해 시민들이 편하게 주차하는 시설물을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요.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센터' 같은 사업을 시도해 각 집마다 방치되어 있는 자전거들을 되살려드리고자 해요. 그리고 자전거 도로 디자인을 새롭게 하여 안 달리면 미칠 것 같은(?) 도로도 만들고 싶고요. 행사 기획도 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문화부터 접근해보고자 해요. 이렇게 하면 자전거 이용률이 조금씩 늘어날 것이고 그때 이분들과 함께 '자전거 도로'를 외친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 선거운동을 하는데서도 당연히 자전거를 통해 했겠죠? 더러 존재하겠지만 자전거를 통해 선거운동에 임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시선은 어떻게 느껴지시던가요?
"선거운동차 지역 내에 있는 절에 방문한 적이 있어요. 그 절이 위치한 곳은 지형이 험하고 비포장 도로에 급경사 오르막길을 지나야 만 갈 수 있는 곳이더라고요. 생활자전거를 타고 절까지 힘겹게 달렸습니다. 산악 MTB를 타면 그나마 나았을 텐데 생활자전거로 가자니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나아갔습니다. 

당시에 지역 주민분들이 절을 왕래하고 계셨는데 박수쳐 주시고 힘내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도심 한가운데에서 평로라 주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많은 주민분들께서 좋게 봐주셨습니다. 여기서 드는 생각은 단순히 자전거 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보다는 자전거로써 좀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주민분들에게 각인이 되는 것 같아요. 물론 당선 이후에도 계속 자전거 타고 주민분들 뵙고 있습니다."

- 약속의 자전거라는 기업을 떠나서 오 의원님에게 있어 자전거 사업의 주요한 부분은 '자전거 문화 확산'과 '버려지는 자전거를 활용한 리사이클링'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중심으로 사업과 활동을 하시는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유럽에서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자전거 처방전'을 내린다고 합니다. '1주일에 몇 번, 몇 시간씩 꾸준히 타세요'라고 한다 하더라고요. 정신을 이롭게 하는데도 자전거는 큰 역할을 합니다.

불행지수, 자살률 등 안 좋은 것으로 세계 1위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만큼 사람들에게는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치유가 필요한 것 같아요. 저는 그것으로 자전거를 선택하였고 자전거의 선한 영향력을 사람들에게 끼치고 싶습니다." 

- 구의원 오영열에게 자전거란 무엇일까요? 20자 이내로 표현해 주실 수 있을까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력한 수단."
 
오의원과 친구 세명이 함께 설립한 '약속의 자전거'는 '100km 도전 챌린지', '기부 라이딩'와 자전거 교육등을 통한 자전거 문화 확산과 버려진 자전거의 재활용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 "약속의 자전거"의 주된 관심사 "자전거 문화확산"과 "리사이클링 자전거" 오의원과 친구 세명이 함께 설립한 "약속의 자전거"는 "100km 도전 챌린지", "기부 라이딩"와 자전거 교육등을 통한 자전거 문화 확산과 버려진 자전거의 재활용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 김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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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꿀 유력한 수단'이라고 믿으며 두려움 없이 내디뎌 가는 오영렬의 자전거를 통한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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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는 한의사, 자전거 도시가 만들어지기를 꿈꾸는 중년 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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