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더불어민주당의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윤영찬 의원이 22일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윤 의원은 송갑석 최고위원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사실상 '비이재명(비명)계' 최고위원 후보간 단일화가 이뤄진만큼, 엿새 남은 전당대회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 의원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서의 도전을 멈춘다"라며 "원칙과 상식으로 민주당의 사당화를 막아보고자 했지만 전당대회를 통해 저지하는 일은 더 이상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당의 뿌리인 전남과 전북, 광주의 처참하게 낮은 전당대회 투표율은 지금의 민주당을 향한 마지막 경고 신호"라며 "호남이 민주당을 버릴만큼 지금의 우리가 병들었다는 증거"라고 짚었다. 지난 21일 전남·광주 순회 경선 투표 결과, 권리당원 선거인단의 투표율은 전남 37.52%, 광주 34.18%에 불과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다수의 최고위원 후보들이 민심에 줄 서지 않고 특정 후보에 줄 서는 상황, 참담하다. 부끄럽다"라며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을 겨냥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오늘로서 후보직을 사퇴하고 송갑석 후보를 위해 뛰겠다"라며 "비수도권 유일 후보로 꿋꿋하게 균형발전을 외쳐 온 송갑석 후보가 지도부에 들어간다면 전국 곳곳 국민들의 충실한 대변자가 돼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비명계' 민심 모일까... 박찬대 후보와 0.38%p 차이

이날 윤영찬 의원의 송 후보 지지 선언을 통해 8명 중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권리당원 득표 6위인 송갑석 후보는 누적 득표율 9.09%를 기록하며, 9.47%를 기록한 박찬대 후보를 0.38%p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광주 서구갑이 지역구인 송 후보가 지난 전남·광주 경선에서 2위를 기록하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비명계의 '5위 쟁탈전'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8.28 전당대회는 경기·서울 순회 경선, 대의원 투표, 2차 국민여론조사 등을 앞두고 있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송 후보를 지지한 이유에 대해 "특정인에 대해서 줄 서지 않은 후보"라며 "송갑석 후보가 최고위원에 들어가서 다른 목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갑석 후보와 제가 일부 표가 겹치는 부분이 있다. 표를 나눠 갖고는 당선권에 두 사람이 들기는 어렵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선택했다. 사전에 이야기는 없었고, 오늘 아침에 결심을 드려서 전화를 했다"라며 사퇴 과정을 설명했다.

윤영찬 의원은 "저의 도전은 포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전당대회의 구도를 흔들어보고 싶은 몸부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송 의원은 "호남에서 반전의 계기를 줬다. 수도권 표심도 호남 표심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최고위원이 한 계파의 색깔로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한가, 라는 의구심과 위기의식이 수도권 선거 과정에서도 반영될 거라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윤영찬, #송갑석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