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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NPO지원센터 2층에 마련되어 있는 <협업공간 엮다>는 활동을 위한 기반인 업무공간을 지원해 NPO와 활동가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지원합니다. 2022년 입주팀으로 선정되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의 모습을 인터뷰를 통해 소개합니다. [기자말]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는 2015년 제70차 UN총회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한 인류 공동의 목표입니다. 한국청년지속가능발전협의회(Youth Sustainable Alliance of Korea, YSDA Korea, 아래 청지협)는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이행과 실천을 촉구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국가·지구촌의 안녕과 평화를 도모하기 위해 모인 청년단체입니다.

매미가 우는 계절인 여름,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한국청년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정필 대표와 표정만 사무국장님을 만났습니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청지협 김정필 대표와 표정만 사무국장의 모습
 인터뷰를 하고 있는 청지협 김정필 대표와 표정만 사무국장의 모습
ⓒ 서울시NPO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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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한국청년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청지협)와 개인 소개 부탁드려요.

정필 "안녕하세요, 한국청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의장 김정필입니다. 청지협은 한국의 지속가능발전을 지향하는 청년들이 모여 함께하고 있어요. 2020년 11월에 한국 청년형 지속가능발전 공동목표(Youth SDGs Korea) 수립을 공표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이행 협의체로 발족되었어요. 청년형 목표는 UN SDGs와 한국형 목표를 한국청년들의 현실에 맞게 재구성한 내용이에요.

정만 "안녕하세요, 사무국장 표정만입니다. 김정필 의장님과 어느덧 6년째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네요. (웃음) 주로 의장님이 가치 중심적인 아젠다를 형성하시고, 제가 실무를 담당할 때 가장 시너지가 많이 나더라고요. 청지협의 실무를 도맡고 있어요.

- 청지협에서 활동하는 분들은 어떤 분들로 구성이 되어있나요?

정필 "사무국과 분야별 프로젝트 팀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어요. 우선 모든 사업 기획을 함께하는 사무국에는 사무국장님과 차장님, 매니지먼트 팀의 매니저님들이 계세요. 지속가능발전의제를 옹호하고 이행을 촉구하는 어드보커시 팀과 캠퍼스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활동하는 팀으로 나뉘고요. 분야 별 프로젝트 팀에는 청년 평화와 안보에 관한 활동을 함께 하는 피스빌더 분들, 대학사회 의제를 다루는 캠퍼스 활동가분들, 마지막으로 지역 의제를 다루는 20명의 로컬 활동가분들이 함께하고 있어요.

정만 "보통 대외활동은 청년들이 직접 주도해서 변화를 만들어내기가 어려워서 수동적 참여에 그칠 때가 많아요. 그런 점에 아쉬움을 느끼셨던 분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논의를 끌어갈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함께해주고 계신 거 같아요."
 
청지협의 조직도
 청지협의 조직도
ⓒ 한국청년지속가능발전협의회(Y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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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지협의 메리트 중 하나는 활동 주체도, 운영 주체도 청년이라는 점인데요. 지속가능발전 분야에 청년이 주도성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정필 "지속가능발전은 미래세대 발전 욕구를 침해하지 않은 선에서의 현재 세대 발전 양식으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이야기에요. 여기에 청년들이 양쪽의 교집합을 가지고, 세대를 아울러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소통을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니어 분들은 기존 포맷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하시지만,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시는 데는 익숙지 않으세요. 반면, 미래세대라 불리는 청소년들은 지속가능발전논의에 거리감을 느낄 수 있고요. 연령상으로도 청년이 기성세대와 청소년 사이에 있어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정만 "세대별로 시대에 맞는 소명과 역할이 있는 거 같아요. 현재 한국지속가능발전을 도맡아 오셨던 시니어 그룹에서 큰 노력과 희생으로 지속가능발전 생태계의 기반을 구축하셨어요. 다만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대중이 사용하는 플랫폼도 다양해지는 반면, 실천과 이행이 중요한 지속가능발전은 아직 한국 사회에서 많이 확산하지 못했어요. 지속가능발전이 주로 학회나 기관, 활동가나 연구 영역에 있다 보니, 어떻게 실천 영역으로 끌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있고요.

지난 8월 12일 대한민국지속가능발전대회의 청년 컨퍼런스인 <SDG ACTORs Challenge>에서 빠띠타운홀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해서 행사를 운영했어요. 그때도 느꼈는데, 청년들이 만들어내는 행사는 여러 창의적인 발상으로 새로운 방법론들을 시도해나간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어요. 이 영역에서만큼은 청년과 시니어가 함께 하면서도 기존과 차별화된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청년들이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청년형 공동목표의 실천을 공론화하기 위한 수도권 청년문화 컨퍼런스(2019)
 청년형 공동목표의 실천을 공론화하기 위한 수도권 청년문화 컨퍼런스(2019)
ⓒ 한국청년지속가능발전협의회(Y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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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청지협은 더 많은 사람들이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접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캠퍼스 리빌딩 프로젝트, 로컬 네트워킹 프로젝트, 피스빌딩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캠퍼스 리빌딩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정필 "각 대학에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이행을 촉구하고, 대학사회의 지속불가능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예요. 대학 캠퍼스 안팎의 청년들이 지속가능발전을 매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회의체가 필요하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마침 평택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지원을 해주셔서 사업단을 꾸릴 수 있었고요. 현재 유엔한국학생협회와 한국지속가능캠퍼스협회와 함께 공동주관으로 추진하고 있어요."

- 그럼 이번에는 로컬 네트워킹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정필 "지난 12월에 지속가능발전기본법이 다시 제정되고, 지역에도 추진체계가 마련되고 있어요. 지속가능발전이 실제 삶에 녹아들게 하려면, 중앙뿐만 아니라 지역 단위의 실천도 정비하는 일이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지속가능발전은 현재세대와 미래세대가 함께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과 구조가 미흡한 상황이에요. SDGs에 대한 자체 인지도도 낮다보니 참여율도 저조하고요. 이에 각 지역의 청년들이 SDGs를 접하며, 직접 지역 SDGs이행을 이끌 수 있도록 연결하려는 프로젝트예요.

정만 "지난 8월 중순 경, 환경부·충청남도·보령시·2022대한민국지속가능발전대회 조직위원회 주최로 충청남도 보령시에서 <2022 대한민국지속가능발전대회>가 열렸어요. 여기에 청지협도 협동조합 거버넌스리빙랩과 함께 청년이해관계자 컨퍼런스인 <2022 SDGs Actors Challenge>를 개최했어요. 이 행사도 로컬 네트워킹 프로젝트의 세부사업 중 하나였거든요. 지역 청년활동가 간의 교류와 참여를 확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준비했는데, 다행히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호평해주셨어요. 이후로도 하나의 허브로 기능하며 더 많은 청년들이 지속가능발전 생태계에 유입되고, 시니어그룹과 청년세대가 서로 신뢰하며 함께할 수 있도록 조력하고 싶어요."
 
대한민국지속가능발전대회 청년이해관계자 컨퍼런스 <SDGs Actors Challenge>
 대한민국지속가능발전대회 청년이해관계자 컨퍼런스
ⓒ 한국청년지속가능발전협의회(Y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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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소를 보니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내신 것 같아요. (웃음) 그럼 다음으로 피스빌딩 프로젝트에 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정필 "SDGs 17개 의제 중 16번째 목표인 '한반도와 지구촌에 필요한 평화 이륙'을 실현하기 위한 프로젝트예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얀마의 민주화운동, 르완다 집단학살까지 모든 시대와 국가의 역사를 돌아보면 청년들이 전쟁 속에 희생되어 왔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한반도 청년뿐만 아니라 세계 청년의 안녕을 위해서는 평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정만 "앞선 프로젝트들과는 달리 피스빌딩은 국제사회까지 범위를 넓힌 평화 캠페인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전쟁은 특정 국가만의 문제처럼 비쳐질 수도 있지만 우리 시대의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잖아요. 이에 대한 공감대가 필요해서 각 대학의 총학생회나 동아리연합회, 시민단체에 연대를 청하며 성명을 진행했어요. 보내주신 지지와 격려를 소셜 미디어에 게시하는 것만으로 끝내지 말고 국가적 차원의 공론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를 위해 외교부와 UN SDGs 협회의 자문을 구하기도 했고요."

정필 "UN 안보리 결의안 2250호는 청년들이 평화를 세우는 데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고, 또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어요. 한국에서 먼저 모범 선례를 만든다면, 다른 국가들도 평화의제에 대한 청년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동참해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이런 청지협의 활동이 단순히 '좋은 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정말 '필요한 일', '절실한 일'임을 인정받으며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속가능발전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시민사회에서 함께 논의되지 않으면 그 의미가 퇴색될 수 있어요. 피스빌딩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하고 연대하실 수 있도록 문화와 인식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청년들이 주도해볼 수 있도록 과정을 만들어가려 해요."
 
2022 피스빌더 캠페인 모습
 2022 피스빌더 캠페인 모습
ⓒ 한국청년지속가능발전협의회(Y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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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의장님과 사무국장님께 어떤 의미인가요?

정만 "인생에 다시없을 제 20대 전반을 청지협과 김정필 의장과 함께 공익활동가로 보내온 듯해요. 덕분에 많은 사람을 만나며 소중한 인연들을 맺게 되었어요. 되돌아가도 청지협과 함께 할 거라 생각하고, 그런 저에겐 청지협이 곧 저의 20대라고 말할 수 있을 거 같네요."

- 이번에는 의장님은요?

정필 "제 경우 요새 생각은, 언제든 이별할 수 있다. (웃음)"

- 아니 왜 다들 떠날 생각을 하세요. (웃음)

정필 "활동해오면서, 여태까지 으레 그랬듯 저도 주변 환경도 이대로 이어지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런데 코로나 기간 때부터 만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그 환상이 많이 깨졌어요. '그렇지 않을 수 있구나' 하고요. 변화를 체감하면서 내 삶도 단체도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느낀 거죠. 당연하게 느꼈던 것들도 당연하지 않고, 시간이 가면 다를 수 있다는 걸 체감했던 거 같아요.

제가 제임스 딘의 말을 좋아하는데요.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 하는 말이 20대 초중반 때 항상 멋있어 보였고, 그렇게 살고 싶었어요. 이제 조금은 저 스스로 느낀 거 같아요. 내일 당장 끝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내일 당장 끝나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호흡을 2년으로 가져가는 프로젝트도 있는데, 멀리 바라보면서도 당장에 상황이 변할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거죠. 그렇기에 소중하다는 마음으로 해야 미련이 남지 않을 거로 생각해요."
 
수도권 청년문화 실현 및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 포럼
 수도권 청년문화 실현 및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 포럼
ⓒ 한국청년지속가능발전협의회(Y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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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꿈을 꾸고 있지만 먼 미래 보다 지금 현실에 충실히 하고 있기에 꿈을 이어 나갈 수 있는 것을 보여주신 거 같아요. 벌써 마지막 질문이네요. 청지협이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정필 "2가지인 거 같아요. 우선, 사람이 힘들 때도 있고 감정적으로 치일 때임에도 불구하고, 긍정의 변화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삶의 태도를 가지신 분과 함께하고 싶어요. 이는 청년형 지속가능발전목표 16-1번의 시대정신과도 연관되어 있는데요. 저는 청년문화가 시대 조건을 막론하고, 또 성별을 초월해 긍정의 변화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보거든요.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이 많은 사회에서는 꼭 지속가능발전목표라는 게 없어도 되지 않을까 해요. 목표를 도출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더 나은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앞장선다면 보다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보는 거죠. 이에 어떤 주제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어렵다고 불평하는 것보다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같이해나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함께 하고 싶을 거 같아요.

다른 하나는 서로 존중하며 함께 할 수 있는 분이에요. 이건 10-1번 목표인 모든 곳에서의 평등에 대한 목표와 관련되어 있는데요. 경제적 신분, 성적 지향성, 종교 정체성, 문화적인 특성, 지역 국가 정체성과 관계없이 어떤 배경에 상관없이 서로가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서로를 존중하고 보장해야 한다는거에요 이에 청지협에서도 타인을 동등한 인격체이자 동료시민으로 대하는 분이라면 함께하자고 손을 건네고 싶어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우다(2007)>의 서문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는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사실이다.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우리는 최소한 우리에게 고통과 환경문제를 안겨주고 최악의 경우 우리의 생존마저도 위협할 수 있는 글로벌 경제화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지역화의 복원을 통해 우리의 공동체와 지역경제를 재건할수 있으며 자연친화적 순환 체계와 행복의 기초를 복구할 수 있다."
 

헬레나가 라다크 30여 년의 경험으로 어떤 길을 가야 할지 명확히 했다면, 한국청년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한국의 30여 년에서 지속가능성을 배우고 성찰하며,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 나가고 계신 듯했습니다.

한국청년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같은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이 있기에 한국 사회에도 희망이 남아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청지협이 열어갈 지속가능한 미래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 인터뷰 & 작성 : 김동희 & 김효진(협동조합 거버넌스리빙랩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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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식한 진리를 따르며 어제와는 다른 통찰을 하는 청년 기자입니다.

시민주도 거버넌스를 실천하고 연구하는 대학원생 활동가입니다.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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