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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NPO지원센터 2층에 마련되어 있는 <협업공간 엮다>는 활동을 위한 기반인 업무공간을 지원해 NPO와 활동가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지원합니다. 2022년 입주팀으로 선정되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의 모습을 인터뷰를 통해 소개합니다. [기자말]
"인간은 손바닥만 한 정원이라도 가져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딛고 있는지 알기 위해선 작은 화단 하나는 가꾸며 살아가야 한다."
(카렐 차페크, 체코의 극작가·소설가·정원가)

마인드풀가드너스는 정원 활동이라는 일상 속 실천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하는 비영리스타트업입니다. 보다 아름다운 공동체적 일상을 꿈꾸는 사람-공간-프로그램을 연결하며, 땅이 없는 도시민들도 참여 할 수 있는 다양한 정원 활동들을 소개해오고 있습니다.

뙤약볕에 드리운 나무 그늘이 소중하게 다가오던 지난 7월 말,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마인드풀가드너스 김현아, 김진아 정원활동가를 만나뵈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와 마인드풀가드너스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아 "안녕하세요, 마인드풀가드너스 대표를 맡고 있는 정원활동가 김현아입니다. 마인드풀가드너스는 정원활동을 통해 생태계와 공동체를 살피고 연결하는 비영리스타트업이에요. '살피는 아름다움'을 핵심가치로 꼽았는데, '살피다'란 건 관계와 과정 중심의 돌봄을 의미해요. 2020년 말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 지원을 받게 되면서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활동한지는 1년 반 정도 되었어요."

진아 "안녕하세요, 정원활동가 김진아입니다. 마인드풀가드너스에는 올해 합류했어요. 이전까지는 비영리재단과 기업에서 사회공헌사업을 담당했고, 김현아 대표님과는 직장 동료기도 했어요. 마인드풀가드너스 이전에 김현아 대표님의 커뮤니티 정원에 취미삼아 참여해오며 언젠가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품어왔는데 올해 기회가 되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숲에서 커뮤니티 가드닝에 참여중인 마인드풀가드너스 정원활동가
 서울숲에서 커뮤니티 가드닝에 참여중인 마인드풀가드너스 정원활동가
ⓒ 마인드풀가드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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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인드풀가드너스의 '정원 활동'은 어떤 의미인가요?

현아 "대게 특정 부지의 식물을 가꾸는 취미 활동을 떠올리실듯 한데요. 한국의 주거환경은 개인 정원을 갖기가 굉장히 어려운 구조라 땅이 없어서 정원 활동을 할 수 없다고도 생각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이웃들과 함께 주말 농장, 공원, 공유지, 골목길 화분, 동네 짜투리 땅을 찾아 같이 돌본다면 땅이 없어도 가능하거든요. 직접 땅을 가꾸지 않더라도 도시의 풀, 나무, 작은 동물들을 관찰하고 돌보는 것도 그 일환이에요.

공공의 공간을 활용하면 함께 나눠 사용할 수밖에 없으니 자연스럽게 공유가치를 익히게 되는 장점이 있어요. 이런 관점에서 저희는 정원 활동을 '사회적 맥락에 의해 확장된 정원 생태계를 돌보는 활동'과 '그 기반 위에서 공동체를 돌보는 활동'으로 재정의하고, 정원이 지역의 사람과 공간, 프로그램, 도시문제해결을 위한 문제의식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정원 활동가는 '자연에 대한 관심과 관찰로 시작해 재미와 아름다움이 있는 공동체적 관계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에요."

진아 "정원을 혼자 가꾼다면 노동에 더 근접할거에요. 하지만 여러 사람과 함께하면 즐거운 라이프스타일이 될 수 있어요. 실제로도 정원을 함께 돌보는 활동이 공동체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걸 경험하고 있어서, 지속해나간다면 개인화 된 사회에서도 느슨한 형태의 공동체적 삶을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 거라 믿어요. 그래서 정원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지구를 잇는 활동들을 발굴해 소개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거죠."

- '사람과 지구를 잇는다'는 표현이 인상적인데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현아 "기후위기로 맞닥뜨린 문제 중 하나는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거예요. 도시민들의 경우 자연을 접할 계기가 없으니 더욱 자연감각과 야생성을 잃어가고 있고요. 정원은 도시 안에서 자연과 닿을 수 있는 방법이니, 생태감수성을 되살리는 라이프스타일 운동으로 정원 활동을 가져가면 어떨까 했어요. 정원 활동을 통하면 사람과 자연을 연결할 수 있을 테니까요."

"회사일로 찾아온 번아웃... 모든 게 소진됐을 때 만난 식물의 위로" 
 
꽃을 키우고 이웃과 나누는 활동을 제안하는 [컷플라워 가드닝 캠페인] 키트
 꽃을 키우고 이웃과 나누는 활동을 제안하는 [컷플라워 가드닝 캠페인] 키트
ⓒ 마인드풀가드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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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분은 어떻게 가드닝(gardening)과 정원활동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진아 "아이 초등학교 시절에 6년 정도 작은 마당에 있는 집에서 살던 적이 있었어요. 아이와 함께 식물을 심고 가꾸고 나누며, 마당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을 보고 많은 걸 배웠어요. 팍팍했던 일상에 힐링도 받고, 힘들었던 일들도 치유되더라고요. 온 가족과 함께한 경험이 있다 보니 김현아 대표님의 활동에도 많은 공감대가 있었고, 커뮤니티에도 참여해보면서 더욱 정원 활동에 몰입해보고 싶었어요. 이전에 비영리재단에서 모금·배분하는 활동을 했었는데, 연장선상에서 정원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수확물을 가지고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마인드풀가드너스는 해왔던 일을 마무리하며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기회이자 삶의 마지막 활동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어요."

현아 "저도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는데, 전 직장에서 겪은 번아웃을 식물을 통해 위로받으면서 몰입하게 되었어요. 비영리단체의 일을 식물과 정원과 관련한 일로 전환해볼까 고민하던 중, 일하던 곳에 안식년 제도가 있어서 정원 여행을 다녀왔어요. 여행의 말미에 도시재생 사례로 유명한 영국 킹스크로스 지역의 커뮤니티 정원을 방문했는데, 비영리활동과 정원의 접목이 가능하다는 걸 현장에서 직접 목격하게 되었어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 해에 직접적인 사업으로 활동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일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 킹스크로스의 정원이 궁금해지는데요.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신 건가요?

현아 "커뮤니티 정원(community gardening)은 지역주민들이 함께 개방된 공간의 정원을 가꾸며 다양한 활동을 이루는 공간이에요. 사람들이 모여 함께 하는 활동이면서도 자연을 접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방법을 찾는 활동이라 굉장히 좋은 접근이라 생각해요. 영국 킹스크로스의 정원도 런던 주민들의 지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커뮤니티 가드닝을 운영하는 정원을 설치하고, 그 공간에서 지역주민과 여러 지역주체들이 함께 토론하며 방향을 정하고 협의해나간 활동 사례에요.

기사의 활자로 접했던 걸 현장에서 직접 보니, 함께 식물을 함께 키우고, 음식도 만들어먹는 과정이 갈등을 조율하고 조정하는 현장에 정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더라고요. 제가 이전에 활동한 단체의 비전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정원 활동이 촉매제로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걸 생각하게 된 계기였어요."

- 마인드풀가드너스의 커뮤니티 정원 활동 사례도 있나요?

현아 "이전에 일하던 직장에서 안식년을 다녀온 후, 바로 단체를 만들지 않고 프로젝트로 커뮤니티 정원을 운영했어요. 멤버들과 함께 3년 간 텃밭을 빌려서 채소가 아닌 꽃을 키워봤는데, 꽃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주변에도 나눠드렸거든요. 직접 가꾼 꽃을 나누는 일도 즐거웠고, 무엇보다 받는 분들도 기뻐해주시니 큰 보람을 느꼈어요. 이때의 3년을 바탕으로 인큐베이팅 사업지원을 받고 지금의 마인드풀가드너스가 된 거예요.

해외에서는 지자체 차원에서 조례와 정책으로 시민들에게 커뮤니티 정원을 지원하는 일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요. 한국에서도 커뮤니티 정원 관련 교육이나 활동이 이뤄지기는 하지만, 주민에게 정원 용도의 부지를 제공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정원 활동을 할 땅이 없어서 대안적인 공간을 발굴해야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떤 공간을 쓸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고, 땅을 확보하기 어려운 서울 시내에서도 정원을 가진 공공기관과 사회복지기관을 발견하게 된 거죠. 기관은 자체적으로 정원을 가꿀만한 인력과 예산은 없지만 공동체를 지원하는 서비스도 제공하잖아요. 부지를 가진 기관에 인적·물적 자원을 가진 그룹을 연결해드리면 어떨까 싶더라고요.

상반기에 시범적으로 아동복지기관과 기업 직원들의 자원봉사 동아리를 연결해 화단을 조성하고, '컷플라워 가드닝 캠페인'을 통해 아이들과 직원들이 함께 정원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어요. 최근 들어서는 인근 지역주민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복지기관 센터장님과 치유정원을 만드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에요. 이렇게 지역의 여러 주체들과 자원을 연결한다면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정원을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네요. 초심자들에게 추천할만한 정원 활동 입문 방법이 있을까요?

진아 "가장 쉬운 방법은 '게릴라 가드닝'이에요. 길거리를 다니다가 주변의 빈 땅이나 자투리땅에 씨드볼-씨앗이 들어있는 작은 흙-을 던져서 자연스럽게 자생이 되게 하는 방법이에요. 특별한 돌봄을 필요로 하지 않는 방식의 정원 활동으로, 어느 곳에 둘지 고민하고 자연환경에서 잘 살아남았는지 확인만 하면 돼요. 다음으로는 흔히 볼 수 있는 '주말 농장'이나 '텃밭'을 빌려서 하는 방법이에요. 먹는 채소뿐만 아니라 꽃도 같이 심어서 키울 수 있거든요. 키운 꽃을 수확해서 주변 분들과 나누는 활동도 정원활동 중 하나에요.

요즘 정원과 커뮤니티 활동에 대해 지자체 차원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요. 마인드풀가드너스 차원에서는 인근 도서관이나 관공서에 기획을 제안해서 함께할 동료와 땅을 확보하고, 옥상이나 작은 마당에서 정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캠페인도 진행했어요. 더 궁금하신 분들은 커뮤니티 정원 활동을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해 발행한 <살피는 아름다움이 있는 정원 활동을 위한 안내서>를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현아 "저희는 이전부터 정원 활동을 이어오고 계신 분들을 인터뷰하고 블로그 포스팅하는 일들도 오래 해왔는데요. 개중 한 분이 무언가를 심고 바꾸고 하기 이전에 '관찰'을 먼저 해보라는 제안을 주셨어요. 자세히 보고 알아가는 순간 애정이 생기고, 그 다음 관계가 형성이 된다는 말씀이셨어요. 직접 식물을 키우고 가꾸는 과정이 아니더라도, 도시 안의 가로수를 관찰하거나 일상 속 공간의 주변부를 관찰하는 것에서 부터 출발해도 충분히 가능해요."
 
도시의 황폐화된 토양에 던지는 게릴라 가드닝을 위한 씨드볼 도구들
 도시의 황폐화된 토양에 던지는 게릴라 가드닝을 위한 씨드볼 도구들
ⓒ 마인드풀가드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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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컷플라워 가드닝 캠페인은 어떤 활동인가요?

현아 "컷플라워 가드닝 캠페인은 100일간 씨를 발아시켜 키우고, 100일간 수확한 꽃을 꽃다발로 만들어 이웃에게 나누며 위로와 나눔의 메시지를 전하는 캠페인이에요. 씨앗 파종에서부터 꽃을 피우는 과정 동안 자연을 관찰하는 계기를 드리고 싶기도 했고, 정원 활동이 취미에 나아가 사회적 활동이 될 수 있다는 걸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준비했어요. 작년에 36개 팀과 진행하다가 올해는 53개 팀과 함께하고 있는데, 코로나 시기와 맞물려서 이웃과 관계를 틀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어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신 거 같아요."

진아 "사실 식물 키우기는 일상에서도 많이 하시는 흔한 활동이잖아요. 정원 활동의 경우 다른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고, 결과물도 지인에 전달하며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는 거 같아요. 작년과 연속으로 참여하신 분들도 계시고, 참여하셨던 분들이 주변 지인에 추천해주시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현아 "정원 활동을 하고 싶은데 함께할 공동체가 없어서 참여하셨던 분들이 연속 참여하시면서 마을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분들과 공동체를 만들어 도서관 프로그램으로 연결한 사례도 있었어요. 제시해드린 거 없이 참여하시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기획을 만들어가신 거예요. 캠페인을 진행하는데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모습과 기획으로 공동체로 풀어나가시는 걸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 컷플라워 가드닝 씨앗을 가꾸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가요?

현아 "반려식물을 구할 때 보통 일주일에 몇 번 물을 주어야 하는지 확인하시는데, 저는 하루에 5분이라도 매일 보는 게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씨앗을 키우기 위해서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지만 매일매일 변화를 관찰하고, 식물이 뭘 필요로 하는지 알아채는 게 중요해요. 큰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루틴은 필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씨앗 자체가 갖고 있는 힘만으로도 싹을 트는 과정을 관찰하신 많은 분들이 힐링이 된다고 많이들 말씀해주셨어요.

100일 간 꽃을 피우는 앞단의 과정을 자연감각을 일깨우는 과정이라고 표현하는데요. 하루만 지나도 굉장히 미세하지만 변화하는 자연을 시간을 잠시라도 들여서 봤으면 좋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어요. 도시에서 바쁘게 생활하다보면 계절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인지하지 못하다가 어느 날 문득 알게 되곤 하잖아요. 조금씩이라도 변화하는 과정을 놓치지 않고 일상의 루틴으로 가져보시는걸 권하고 싶어요."

- 10년 뒤의 마인드풀가드너스를 상상해본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현아 "도시녹지 정책에서도 정원문화 확산의 구호만 남은 정책들이 있어요. 저변이 확대되려면 자발성을 갖고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시민들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쉽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좋은 취지의 정책으로 공공의 녹지를 가꾸는 자원봉사활동들이 이뤄지고 있지만, 더 다양한 모습의 정원 활동이 나왔으면 해요. 단체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기도 하죠. 10년 후에는 저희가 캠페인으로 제시하지 않더라도 더 많은 분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활동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되길 바라요. 모든 사람이 기획을 제시할 수 있고, 서로의 커뮤니티를 벤치마킹하고 나눌 수 있는 축제가 이어지면 좋지 않을까요."

진아 "정원 활동이 일상적인 활동처럼 되는 모습을 상상해봤어요. 독점하지 않고 저희가 동력 제시 매개체로서 역할을 충분히 한다면, 정원 활동의 저변이 확대되어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저희도 어느 농장 부지를 발견해서 대안적 부지에 심고 가꾸고 나누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 않을까 해요."

- 상반기 캠페인을 놓쳐서 아쉬워하는 분들을 위해 추천할 만한 하반기 프로젝트가 있을까요?

현아 "9월30일에서 10월2일까지 전시 세미나와 작은 축제를 준비하고 있어요. 토양보호를 실천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하는데요. 10월은 키우기보다는 한 해의 정원을 마무리하는 시기라, 정원에서 수확한 식물 모종과 씨앗을 교환하는 행사도 열고, 새 봄이 오기 전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정보도 나누려고 해요. 최근 정원의 관상용 식물도 약재로 코팅되지 않은 씨앗을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발견했거든요. 직접 채종한 씨앗을 갖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10월에 행사에서 정원에서 채종한 꽃씨를 모아서 나누는 활동을 함께 하시면 어떨까요."

진아 "직접 만들 수 있는 DIY 키트도 판매하고 있어요. 흙과 씨앗, 설명서가 포함되어있어요. 씨앗은 봄부터 가을까지 꽃을 볼 수 있는 1년초, 2년초, 여러해살이가 혼합되어있어서 계절 상관없이 뿌리셔도 괜찮아요. 바로 꽃을 볼 수 있는 것도 있고, 내년에야 꽃을 피우는 것도 있어서 던져놓기만 하면 자연이 알아서 키워준다는 점에서 간편한 도구이기도 한데요.

그래도 일상의 공간에서 뿌리고 관찰하시려면, 한겨울에 뿌리시는 거보다는 봄이나 여름에 뿌리시는 걸 추천해요. 가을에 뿌려서 이른 봄에 꽃을 보는 씨앗들도 섞여있어요. 요청주시면 키트로 함께할 수 있는 워크샵을 열어드리도 하고, 자체 워크샵을 원하시면 키트를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어요. 언제든지 보내드릴 수 있는 거니까 DIY키트나 워크샵이 필요하시다하면 말씀주세요."
 
마인드풀가드너스의 야생화 씨앗 공을 만드는 ‘REwild ball’ 워크숍
 마인드풀가드너스의 야생화 씨앗 공을 만드는 ‘REwild ball’ 워크숍
ⓒ 마인드풀가드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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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샌가부터 일상 속에서 스치는 이웃이 반갑기보다는 어색하고 낯선 존재가 되었습니다. 바로 곁의 이웃과 인사를 나누지 않아도 불편하지 않은 건, '우리'를 돌보는 감각이 즐거운 활동이기보다 피곤하고 부담스러운 일처럼 느껴져서는 아닐까 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개인화 된 사회를 자연스럽게 여겼던 것도 같은데, 두 정원 활동가분들의 자연감각은 '혼자만의 돌봄'보다 '함께하는 돌봄'이 훨씬 쉽고 편안하다는 걸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마인드풀가드너스를 통하면 누구나 쉽게 가드닝에 입문할 수 있습니다. 발 디딜 틈 없는 일상이 너무 무거워 새로운 관계를 맺어가는 일마저 피로하게 느껴지신다면, 마인드풀가드너스와 함께 작은 생명으로 숨을 틔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식물을 관찰하고 가꾸는 마음의 틈이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자연스럽게 감각하며, 이웃과 함께 살아 숨쉴 수 있도록 활력이 되어줄 겁니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커뮤니티 정원이 현대사회에 다시금 낯설지 않고 반가운 일상으로 자리 잡는다면 그때 삶은 분명 풍요로울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정원가꾸기야 말로 개인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최고의 생태치유 운동이다." -웬델 베리 (미국 1세대 환경운동가·시인·농부)

덧붙이는 글 | 글쓴이 김동희씨는 협동조합 거버넌스리빙랩 총괄디렉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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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주도 거버넌스를 실천하고 연구하는 대학원생 활동가입니다.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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