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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대북제의를 발표하고 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대북제의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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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8일 오전 10시 56분]

정부는 8일 이산가족 문제해결을 위한 당국간 회담을 개최할 것을 북한에 공식 제의했다.

권영세 통일부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담화를 통해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고 북한 측에 제안했다.

권 장관은 "부모와 형제의 생사조차 모른 채 70년이 흘렀다"며 "한 달에만 이산가족 400여 분이 세상을 떠난다. 남아계신 4만여 분도 80대, 90대의 고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산가족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라지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과거와 같은 소수 인원의 일회성 상봉으로는 부족하다. 당장 가능한 모든 방법을 활용하여 신속하고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언제든 어디서든 어떤 방식으로든 이산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면서 "남과 북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직접 만나서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인도적 사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영세 "계속해서 북한에 대해 문을 두드릴 것"

권 장관은 "북한당국이 우리의 제안에 조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면서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노력을 성원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권 장관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서 북한에 대규모 쌀 지원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부는 이런 인도적 문제에 대해 특별한 유인책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북한이 회담 제의를 무시하거나 비난할 때 복안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지속적으로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반드시 필요한 문제들에 대해 계속해서 북한에 대해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이산가족찾기 신청자는 모두 13만3654명이다. 이산가족 상봉은 2000년 8월 처음 시작한 이래 총 21회 열렸다. 하지만 2018년 8월을 마지막으로 이산가족 상봉은 중단됐고, 그동안 8만9908명이 세상을 떠났다. 현재 생존자는 4만3746명으로 이들의 평균 연령은 82.4세다.

태그:#이산가족, #권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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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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