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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돈·김미라 화가의 꿈은 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이다. “곁은 지켜주는 사람이 있기에 가능한 꿈”이라고 두 사람은 말했다.
 장규돈·김미라 화가의 꿈은 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이다. “곁은 지켜주는 사람이 있기에 가능한 꿈”이라고 두 사람은 말했다.
ⓒ 방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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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한곳을 바라보며 같은 꿈을 꾼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충남 서산시 인지면의 한적한 화실에서 치열하게 작업을 하고 있는 장규돈·김미라 화가의 경우가 그렇다.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쳐준다는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두 사람은 미술 인프라가 잘 형성된 서울에서 작품 활동을 했지만 몇 년 터울을 두고, 시골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남편이 지난 2015년 고향인 서산에 터를 잡은 후 2019년 결혼을 계기로 두 사람 모두 서산사람이 된 것이다.
 
장규돈 화가는 자신의 고향인 서산에서 함께 미술작업을 하고 있는 아내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장규돈 화가는 자신의 고향인 서산에서 함께 미술작업을 하고 있는 아내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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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만난 부부는 "예술은 길고, 인생이 짧은 것이 문제지 어디서 작업을 하느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중앙과 지역의 구애 없이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이제는 다시 서울로 올라와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몸소 답을 해주고 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었다. 급변하는 미술계를 바라보면 '나만 혼자 뒤떨어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젊은 화가 부부는 이런 불안감을 긍정적인 자극제로 활용할 수 있는 법을 터득했고, 훌륭한 작품들로 성공적인 시골생활을 입증해 냈다.

장규돈·김미라 부부는 몇 년간의 정착과정을 거치면서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동업자로서의 끈끈함도 더 진해졌다고 했다.
 
미디어 작가로 활동 중인 김미라 화가는 중앙과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디어 작가로 활동 중인 김미라 화가는 중앙과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 방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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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이외의 것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했던 팍팍한 도시생활에서는 미처 엄두를 못 냈던 서로의 작품에 눈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 탓이다.

장규돈 화가는 아내의 작품에 대해 "일반인에게는 미술로서는 낯설지 모르지만 현대사회에서 소비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이미지의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김 화가는 미디어 작가로 활동 중이다).

김미라 화가도 "미래가 보이는 화가다. 작가나 인간으로서 신뢰를 주는 성실한 태도가 큰 장점이다"는 호평으로 남편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최근 '색의 공간'이라는 2인전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장규돈·김미라 부부의 꿈은 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이다. 세상이 두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태그:#장규돈화가, #김미라화가, #서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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