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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입문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답변하는 안철수 의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입문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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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낙관론에 사로잡혀, 플랜B를 준비하지 않았다. 너무 허술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현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안 의원은 이전부터 비대위 전환에 반대하며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 하의 최고위원회 복귀를 주장해왔다. 또한 이준석 전 대표와 당 양측을 향해서도 가처분 신청과 추가 징계 자제를 각각 요청하며 중재에 나섰다.

안철수 의원은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의 10년, 언론인 간담회'를 열었다. 오는 19일이 그의 정계 입문 10주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후 당의 내홍이 계속되는 가운데, 안 의원은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로써 전당대회를 앞두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2의 비대위 만들면 안 됐다... 가처분 철회하고 추가 징계 멈춰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입문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안철수 정치입문 10주년 기자간담회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입문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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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은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을 법원으로 끌고 가 판사에게 당의 운명을 맡겼다"라며 "여러 파국적인 상황들이 온 이유가 그곳에서 출발한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너무 낙관론에 사로잡혀 당연히 기각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충분히 플랜 B를 준비하지 않았다. 너무 허술했다"라며 "책임 있는 여당의 도리가 아니었다"라고 당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어, 이준석 전 대표의 첫 가처분 신청이 일부 인용됐음에도 당이 당헌당규 개정 등을 통해 새 비대위를 구성한 데 대해서도 "참 진퇴양난"이라고 평가했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제2의 비대위를 만들면 가처분이 들어올 게 뻔했다"라며 "단 1%의 인용 가능성밖에 없더라도, 사실 그런 모험(제2의 비대위)을 하면 안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각 가능성을 높게 보고 두 번째 비대위를 구성한 데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한 셈.

대신 그는 "최고위원회를 다시 복원하는 방법이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 의원은 "새로 원내대표를 뽑아 최소한의 최고위원을 전국위원회에서 뽑고, 빠른 시간 안에 전당대회를 해 정식 지도부를 만드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리스크가 더 적다"라는 주장이었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추가 가처분 심문에서도 법원이 이를 인용할 경우 "새로 뽑힌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해 나머지 최소한의 최고위원을 뽑아 다음 전당대회를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처분이 인용됐는데도 세 번째 비대위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대신 "기각되면 비대위 체제로 가면서 정기국회를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날 그는 "정치적 해결"을 강조했다. 가처분 심문 기일이 시간적 여유를 두고 잡힌 데 대해서, 안 의원은 "재판부 입장에서 시간을 줄 테니까 정치적으로 먼저 해결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해석했다. "정치적으로 해결해 사법부 판단에 운명이 좌우되지 않아야 한다"라며 "정치적으로 풀 일을 법원으로 가져가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게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라고도 되풀이했다.

이를 위해 "이준석 전 대표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철회하고, 당 윤리위원회도 추가 징계 등을 통해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일은 멈춰야 한다"라고 양비론적인 입장을 취했다. 공교롭게도 당의 중앙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 논의가 예상되는 당일에 나온 메시지다.

"당대표로 뽑아주시면 말씀드리겠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입문 1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기자간담회 참석하는 안철수 의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입문 1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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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철수 의원은 차기 당권에 대한 도전 의지를 다시 한 번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이전부터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하게 '네, 아니오'라고 답하지는 않으면서도, 긍정적인 뉘앙스로 여지를 열어뒀다. 이날도 그는 당 윤리위원회 결정 등 '불확실성'이 정리돼야 출마 의사를 분명히 정할 수 있다는 취지를 밝히면서도 "제가 어떤 역할을 맡든 주저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날도 그는 기자회견문을 읽으면서 "대선후보 단일화와 인수위원장으로서 저 안철수는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이라며 "제게는 실패할 자유가 없다. 제 앞에는 국민의힘을 개혁적인 중도보수 정당으로 변화시켜서, (국회의원) 총선 압승을 이끌고, 대한민국을 개혁해서 정권을 재창출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것을 위해 제 온몸을 던지는 것이 제가 국민 앞에 약속한 헌신"이라며 다음 총선까지 적극적인 역할을 맡겠다고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당대표의 본래 임기는 2년이다. 차기 당대표가 이준석 전 대표의 잔여임기가 아니라 새롭게 2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면, 차기 총선까지 당을 지휘하게 된다. 안철수 의원은 "그때(총선 이후) 조금 미뤄뒀던 개혁에 관한 입법을 실행에 옮기는 일들을 증명해낸다면 우린 정권 재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다음 정권의 재창출 역할까지도 자임한 셈이다.

그는 "윤석열 정부 내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우리나라 미래 내지는 다음 정부도 굉장히 암울하다. 국민도 불행해진다"라면서 "이걸 반드시 해내겠다는 각오를 갖고 제가 어떤 당내에서 그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주어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제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입법 활동과 지역 활동을 열심히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더 큰 역할이 주어지면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천 개혁 관련 입장에 대한 질문이 기자들로부터 나오자 "지금은 당대표가 아니라서"라며 "당대표로 뽑아주시면 말씀드리겠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는 "여러 분들로부터 강력한 요구를 많이 받고 있다"라고만 답했다.

이날 안 의원은 기자회견문 낭독 말미에 "마라톤 풀코스를 여러 번 완주했다. 마라톤 완주는 그 사람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라며 "분명하게 다시 말씀드린다. 안철수는 포기하지 않는다.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승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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