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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열린 대구시의회 정례회에서 윤권근 시의원의 시정질문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답변하고 있는 모습.
 지난 16일 열린 대구시의회 정례회에서 윤권근 시의원의 시정질문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답변하고 있는 모습.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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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신청사 건립을 두고 신청사 건립기금 폐지 번복과 두류정수장 터 매각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데 대해 대구시의회가 강하게 질타했다.

윤권근 시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시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민선 8기 출범 이전부터 신청사 건립사업 재검토를 밝혔다가 하루 만에 철회하고 지난 7월 14일에는 청사건립기금을 폐지하려다 시의회 및 주민 반발로 철회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또 "신청사 건립 사업비 확보를 위해 현 동인동 청사를 매각하고 부족한 자금은 국비를 지원받겠다고 했다가 번복하더니 이제는 기존 두류정수장 부지를 매각해 청사건립기금으로 충당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대구시는 지난 8월 19일 서면 시정질의 답변에서 신청사 건립의 사업비가 3312억 원이라고 했다가 2주 만에 45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번복하며 비계획적으로 사업을 변경했다"며 사업비 증액에 대한 정확한 산출내역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윤 의원은 "예탁·예치금이 청사건립기금으로 반환되면 대구시 청사건립기금은 약 2000억 원에 달한다"면서 "목표대로 기금을 적립한다면 25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어 현 두류정수장 부지를 매각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구시가 매각부지를 먼저 결정하고 그에 맞춰 사업비를 계산한 게 아닌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특히 "대구시가 의회 의결 전에 사업계획이 확정된 것처럼 발표했다"며 "이후 절차적 위법성 등을 이유로 의회가 의결권을 행사해 공유재산의 매각 등을 거부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의회로 돌리는 모양새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시장은 "중앙에서 결정하고 심사한 금액이 3725억 원이었다"며 "실제로 우리가 조사해보니 450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금 남아 있는 신청사 건립기금이 397억 원"이라며 "매년 200억씩 적립해도 20년은 적립해야 한다. 20년 후에 건축하려고 하면 건축비가 더 들기 때문에 통합기금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신청사 건립 사업은 정책공론화의 결과였지만 이후 주민과의 소통의 창구는 부재한 상태"라며 "청사 부지 인근 주민대표로 구성된 갈등관리 협의체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그:#대구시의회, #윤권근, #홍준표, #시정질문, #대구시청 신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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