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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연구원 홈페이지 첫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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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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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출연기관인 경기도교육연구원의 신임 원장에 대해 '허위 경력' 의혹이 제기됐다. 직위와 근무기간 경력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일부 확인되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위원'인데 '위원장'으로 기입, 근무기간 많게는 10년 부풀려

27일, <오마이뉴스>는 공모를 통해 지난 1일 취임한 제6대 경기도교육연구원의 박 아무개 신임 원장의 원장 지원 서류상 경력과 실제 경력을 살펴봤다.

박 원장은 지원 서류 '경력사항'란에 현직으로 "법무법인 클라스 AI BigData Cluster 고문/대표(근무기간 2011~2022)"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 법무법인 등기부등본에는 법인이 생긴 때가 '2018년 3월'로 적혀 있었다. 박 원장이 근무를 시작했다는 2011년보다 7년 뒤에서야 법인이 생긴 것이다.

이 법무법인 관계자도 <오마이뉴스>에 "그분이 고문을 맡은 것은 맞지만, 2018년 법인 설립 뒤에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근무경력 가운데 근무기간이 잘못 기재된 것이 확인된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내가 해당 법무법인에 근무한 때는 2021~2022년"이라면서 "지원서에 오타를 낸 것이다. 교육연구원에 지원서와 함께 제출한 경력증명서엔 근무기간이 제대로 적혀 있었다"고 해명했다. 지원 서류에 근무기간을 사실과 다르게 쓴 사실을 본인도 시인한 것이다.

근무기관은 물론 직위까지 사실과 다르게 적은 경우도 있었다. 박 원장은 지원 서류에 "대한민국 AI Cluster Forum 위원회 위원장(근무기간 2018~2022)"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광주광역시는 최근 정보공개문서에서 박 원장의 경력에 대해 "대한민국 AI클러스터 포럼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면서 이 단체 운영기간도 "2020년 8월 28일~2020년 11월 4일"이라고 밝혔다.

박 원장이 낸 지원 서류에 적혀 있는 직함과 근무기관 모두 광주광역시의 설명과 다른 것이다.

박 원장의 지원 서류에 적힌 "AI 중심도시 광주 만들기 추진위원회 전문위원(근무기간 2018~2022)"이란 경력도 광주광역시의 설명과는 차이가 있다. 광주광역시는 이 기구가 출범한 때는 "2019년 9월 23일"이라고 밝혔다. 박 원장 주장대로라면 박 원장은 이 기구가 출범하기도 전에 전문위원을 맡은 셈이다.

박 원장이 지원 서류에 적은 "AI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장(근무기간 2018~2022)"이란 직함도 위원회 존재 여부가 불투명하다. 국무조정실은 최근 정보공개 답변에서 "국무조정실 소관 위원회 중 AI 규제개혁위원회 또는 AI 명칭을 사용한 위원회는 설치‧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출범도 하지 않은 위원회 위원장? 박 원장 "최근에 그런 사실 알아"

이에 대해 박 원장은 "AI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장은 국무조정실이 아닌 광주광역시에서 요청이 와서 승낙했던 것인데, 광주광역시가 나중에 이 위원회를 추진하지 않은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면서 "광주광역시에서 진행한 대한민국 AI클러스터 포럼 위원장 경력도 당시 기획안엔 제가 공동위원장 가운데 한 명으로 올라갔지만, 이번 취재 대응과정에서 당시 최종 결재에서는 제 이름이 빠진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여러 위원회 관련 자신의 실제 근무기간이 부풀려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박 원장은 "위촉장을 받은 것은 2019년 이후지만 2018년부터 관련 요청을 받아 회의에도 직접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허위 경력' 의혹을 받는 지원 서류를 낸 이유에 대해 박 원장은 "삼성SDS와 한양대 겸임교수 경력 등 정식 근무는 경력증명서까지 제출하는 등 잘못된 것이 없다"면서 "그런데 위원회 활동 경력은 다른 기입란이 없어 같은 란에 적어놓은 것이다. 1년에 2~4차례 회의에 참석하는 위원회 활동 경력에 대해 기억에 의존해 고의성 없이 부주의하게 (잘못) 적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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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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