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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더 맑은 서울 2030'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해 경유차의 조속한 저공해차 전환·공해차 운행제한 서울 전역 확대·난방, 사업장 등 기타 배출원 관리를 통한 깨끗한 공기 체감을 3대 추진방향으로 '더 맑은 서울 2030'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더 맑은 서울 2030"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해 경유차의 조속한 저공해차 전환·공해차 운행제한 서울 전역 확대·난방, 사업장 등 기타 배출원 관리를 통한 깨끗한 공기 체감을 3대 추진방향으로 "더 맑은 서울 2030"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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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50년까지 모든 내연기관차의 운행을 제한하는 내용의 대기질 개선 대책 '더 맑은 서울 2030'을 28일 내놓았다.

시는 2030년까지 3조 8000억 원을 투자해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2021년 20㎍/㎥)를 2026년까지 국가 대기환경기준(15㎍/㎥), 2030년까지 런던과 파리 등 해외 주요 도시 수준(13㎍/㎥)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시절인 2010년 '맑은 서울 2010' 이후 2015년 친환경 보일러 보급사업 시작, 2017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도입, 2019년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등 대기질 개선 대책을 2, 3년 주기로 발표해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부터 경유차의 4대문 운행 제한을 4등급 차량으로 확대하고, 2030년에는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현재는 5등급 차량에 한해 녹색교통지역은 연중, 서울 전역은 계절관리제 기간(12월~3월) 운행제한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대당 400만 원에 이르는 4등급 차의 조기 폐차 비용도 지원하기로 했다. 시에 등록된 5등급 차량 8000여 대는 내년까지 저공해 조치를 마무리하고, 4등급 차량 8만 1139대는 매년 1만 대 씩 폐차를 지원해 2030년까지 전량 폐기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먼저 경유 시내버스를 100%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전환한 데 이어 전체의 28%를 차지하는 경유 마을버스 457대도 전기차로 교체하기로 했다. 배달용 경유 오토바이(3만 3400대)는 2025년까지, 경유 택배차(6100대)는 2026년까지 모두 전기차로 교체한다. 전기 오토바이 이용 활성화를 위해 2025년까지 시 전역에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한 배터리 교환형 충전소 3000기를 설치한다.

서울에 진입하는 경기와 인천의 경유 버스 2438대(전체의 39%)에 대해서도 수도권 3자 협의체를 통해 2026년까지 모두 압축천연가스(CNG)·전기차로 교체하도록 유도하고, 필요할 경우 대기환경 개선 특별법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2035년에는 모든 내연기관차의 녹색교통지역 운행을 제한하고 2050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유럽연합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에 대한 판매금지를 발표했고, GM과 폭스바겐 등 업체도 내연기관차 생산과 판매 중단을 예고하고 있다"며 "서울시도 전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 주요 배출원인 난방과 사업장, 비산먼지, 건설기계 부문의 관리를 위해 노후 건설기계 사용제한을 2025년 연면적 1만㎡ 공사장으로 확대하고, 가정용 보일러 301만 대를 2030년까지 모두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한다. 미세먼지와 오존 발생의 원인물질(VOCs)을 배출하지만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소규모 사업장에는 저감장치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공기 순환이 제한적인 지하철에 대해서는 2024년까지 오염에 취약한 노선에 환기설비, 냉방설비 설치 등 시설개선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전동차 출입문에 미세먼지 유입방지 공기조절장치(에어커튼)를 설치한다.

서울시는 대기질 개선 종합대책을 통해 2만 8000개의 일자리와 8조 4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했다.

오 시장은 대기질 개선의 '중국 변수'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서울시 대기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서울시, 수도권, 중국 등 주변국의 세 가지이고 각각 3:3:4 정도의 비중을 갖는다"며 "베이징을 직접 방문하든가 해서 중국과의 상호존중 관계를 바탕으로 상황을 진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그:#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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