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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낯선 곳에 끌려가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숨진 조선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상징물이 경북 경산에 놓이게 된다. 

㈔평화디딤돌은 오는 10월 1일 오전 10시, 일본의 ㈔동아시아시민네트워크와 함께 일제강점기 오키나와 (沖縄県) 강제 동원 피해자 고 신용근 씨를 기리는 평화디딤돌을 경북 경산 평기 1리 마을회관(남산면 평기1길 5)에 설치한다. 
 
강제노동으로 일본 홋카이도 비바이탄광에서 희생되신 고 안태복님의 디딤돌
 강제노동으로 일본 홋카이도 비바이탄광에서 희생되신 고 안태복님의 디딤돌
ⓒ 사단법인 평화디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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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용근 씨는 1921년 경산 남산면 평기리에서 태어나, 제 2차 세계 대전 중이던 1944년 6월경 일본군에 의해 군 노무자로 오키나와에 강제 징용됐다. 오키나와 전투 당시 은신하던 동굴이 포격으로 폭발해 절벽 아래로 떨어졌으나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후 미군에 발견되어 하와이에 있는 미군 포로수용소에서 해방을 맞았다. 신용근 씨는 1946년 2월경 부산항을 거쳐 고향 경산으로 돌아왔다.

이 평화디딤돌은 독일의 '슈톨페슈타인' (Stolpersteine; Stumbling block, 걸림돌)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독일 베를린 출신 조각가 군터 뎀니히(Gunter Deming)가 1997년 독일 쾰른에서 시작한 걸림돌 사업은 나치에 끌려가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죽어간 희생자의 이름을 새긴 놋쇠 재질 걸림돌을 그들이 살았던 거주지 보도블록에 심었고, 지금까지 유럽 26개국에 9만여개를 놓았다.

여기에는, 걸림돌이 발에 걸릴 때마다 억울한 희생자를 떠올리며 일상생활 공간에서 반인도적 전쟁 범죄에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자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에 앞서 9월 30일에는 동아시아공동워크숍 25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이 대구테크노파크에서 온오프라인 개최한다. 
 
동아시아공동워크숍은 1997년 홋카이도 슈마리나이댐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발굴 작업을 계기로 시작되어 올해 25주년을 맞았다
 동아시아공동워크숍은 1997년 홋카이도 슈마리나이댐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발굴 작업을 계기로 시작되어 올해 25주년을 맞았다
ⓒ 사단법인 평화디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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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강제 징용 희생자 유골 발굴을 위한 한․일 대학생 공동 워크숍'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동아시아공동워크숍은 올해 25주년을 맞았다.

홋카이도 슈마리나이댐은 전시 전력 공급을 목적으로 1938년부터 1943년까지 5년 동안 공사를 거쳐 건설됐다. 댐 공사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은 3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슈마리나이 호수 인근 코켄지(光顕寺)에 댐 건설 강제 동원 희생자 위패가 있다는 사실이 1976년 처음으로 알려지면서 매화장(埋火葬)인허가·과거장(過去帳)·위패에 대한 조사를 거쳐 희생자 204명(일본인 168명, 조선인 36명)의 신원이 판명됐다. 1980년부터 희생자 유해 발굴 작업이 시작됐다.

1989년 정병호 교수가 슈마리나이 강제 동원 현장을 다녀온 것을 계기로 1997년 한일대학생공동워크숍(현 동아시아공동워크숍)을 결성하여 한국과 일본의 국가적 긴장 관계 속에서도 현재까지 유해 발굴과 증언 채록 관련 워크숍을 매년 지속하며 한일 시민들의 실질적인 연대의 자리가 되어 왔다.

2022년 '동아시아공동워크숍' 25주년 국제심포지엄과 디딤돌 놓기 안내는 사단법인 평화디딤돌 웹페이지를 통해서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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