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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준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장
 신의준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장
ⓒ 완도신문
 
사실 지방 인구 소멸위기는 비단 어제오늘 얘기는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도시보다 농어촌의 인구 감소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국가 경제에서 농어업의 중요성은 새삼 말할 것도 없습니다. 

농어업과 농어촌은 식량을 공급하는 기본적인 기능 외에 환경보전과 농촌 경관 제공, 전통문화 유지·계승 등 다원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 인구 감소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람과 돈은 대도시, 특히 서울이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서울의 하위권 대학이 지방 거점 국립대보다 입학 커트라인이 높은 상황은 한 세대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뉴스도 아닙니다. 

같은 농어촌이라도 완도의 실정은 훨씬 더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섬지역에서 도정활동을 하다 보면 가장 큰 어려움이 '이동'입니다.

우리나라 생활권을 보면 1일 생활권에서 이제는 3시간이면 전국 어디든 도달할 수 있는 교통이 마련되었는데도 섬지역은 그렇지 않습니다. 

공무원들에게 물어보면, 광주에 일 보러 가는 것이 섬 지역 공무 활동보다 훨씬 낫다고 합니다.

육지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경우, 하루 새면 지자체의 거의 모든 읍면 지역을 방문해 공무처리를 합니다. 반면 완도군 공무원들의 경우 한 지역에서 하루를 꼬박 보내야 할 만큼 시간적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서울 사람들이야 홍콩이나 싱가포르에 가서 점심을 먹고 올 정도라지만, 완도는 어디 그렇습니까? 공항까지 가는데만도 하룻길입니다. 지역소멸이 타 지자체보다 가속화되는 이유가 이것 같습니다.

흔히들 국토균형발전을 말하는데 같은 농어촌 지역이라 할지라도 완도의 여건은 훨씬 열악합니다. 완도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대한민국 차원에서 보면 큰 설움을 받는 것이지요.

비록 많은 사람이 육지로 떠나고 소수의 사람이 섬을 지키고 있지만,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섬 주민이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또 주민 주도와 참여로 소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역량교육을 강화하고, 사업을 함께 추진할 열정 있고 능력 있는 활동가를 연계하여 부족한 주민 역량을 보완해야 한다고 보입니다.

현재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우리 완도를 비롯해 7개 지자체가 유치에 나서고 있는데, 전남도 전체를 아울러야 할 도의원으로서 이런 발언이 한 쪽 편을 든다고 누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의 입지는 해양수산역사와 문화, 자원이 풍부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적 장소에 건립되어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해양수산세력이 뛰어난 곳은 전남이며, 그중 완도는 우리나라 제1의 해양수산군임을 해양수산물 전국 점유율(완도)  전복 74%, 다시마 70%, 매생이 60%, 미역 55%, 톳 16%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중심지역,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완도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2대 해양영웅의 성지로서 해양 역사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우철 군수가 민선 6기 '대한민국 청정 바다 수도는 완도'라고 그러지 않았겠습니까?

저는 푸른 바다를 보면 솔직히 즐거운 보트가 보이지 않습니다. 저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찢어진 어부의 그물입니다. 

설움 받는 슬픈 바다와 헐벗은 어부의 이야기를 합니다. 푸른 물결 넘실대는 바다의 도취가 아니라 피부가 아궁이처럼 그을린 우리의 아버지와 어머니.

하늘에서 보면 그저 아름다운 낙원으로만 보이겠지만, 땅 위의 현실은 정말이지 치열한 삶의 현장인 완도에 해양과 수산 분야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수 있기를 희망하고 응원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글쓴이는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장입니다.


태그:#신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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