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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오후 강의실 앞에서 <오마이뉴스>를 만난 전승규 국민대 교수.
 지난 29일 오후 강의실 앞에서 <오마이뉴스>를 만난 전승규 국민대 교수.
ⓒ 오마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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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논란을 빚고 있는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박사논문을 지도한 전승규 국민대 교수가 처음으로 언론에 입을 열었다. 그는 <오마이뉴스>와 만나 "(김 여사 논문들의) 신뢰·공정성은 교육부에 충분히 소명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 교수는 김 여사와 공동집필한 이른바 'member Yuji(멤버 유지)' 논문의 적절성 등 곤혹스러운 질문에는 입을 닫았다.

기자 만나자마자 핸드폰부터 꺼내 든 전 교수

지난 29일 오후 4시 30분, <오마이뉴스>는 국민대를 찾아가 강의실에서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전 교수를 만나 표절 논란에 대한 그의 입장을 직접 들었다. 전 교수가 언론 앞에 선 것은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전 교수는 기자가 인사를 건네자마자 "내가 녹음·녹취를 좀..."이라고 말한 뒤 핸드폰부터 꺼내들었다.

전 교수는 김 여사의 2007년 국민대 박사논문과 학술지 논문 등 논문 4개의 표절 의혹에 대해 "논문 표절에 관한 것은 학교의 공식 발표를 참고하면 좋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여사 논문들의) 신뢰·공정성 이런 부분은 제가 지난 겨울에 교육부 특정감사에서 충분히 소명했기 (때문에), 그것을 참고하시면 좋겠다."

기자가 '교육부에 어떻게 소명을 했는지 이야기 해달라'고 말하자 "그것은 조사 내용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전 교수는 이렇게 말한 뒤 자리를 피했다. 기자는 전 교수와 함께 걸으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지만 그는 모든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다.

"(제목에 'member Yuji'라고 쓴) 멤버유지 논문('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은 전 교수가 김 여사와 함께 쓴 논문인데 읽어 본 것이냐?" 

"전 교수가 김 여사를 2014년 국민대 겸임교수로 직접 추천했나?" 

"2016년 전 교수 제자의 박사논문 인증서 심사위원 란에 '김건희'란 이름이 적혀 있는데, 김 여사를 심사위원으로 직접 추천했나?" 

"언론보도에 대해 억울한 점이 있으면 얘기 해 달라."


김 여사는 표절 의혹이 제기된 국민대 박사논문을 받은 뒤 2014년 3월 1일부터 2016년 8월 31일까지 2년 6개월 동안 이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일했다.

김 여사는 2016년 이 대학의 박사학위 논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김건희'라는 이름이 전승규 교수가 지도한 학생의 박사학위 논문집 심사위원란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관련 기사 : '엉터리 논문' 김건희, 국민대 겸임교수 강의... 박사학위 심사위원 정황도 http://omn.kr/1v6j7, [단독] 김건희 박사논문 심사위원 4명, '박사' 아니었다 http://omn.kr/20s8h) 

곤혹스러운 질문엔 '침묵' 

침묵으로 일관하던 전 교수는 갑자기 국민대 대학본부 건물에 있는 행정부서 사무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뒤 취재를 피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자 취재진을 피해 대학 정문 밖으로 급하게 빠져나갔다.  

지난 8월 김 여사 박사논문 등 표절 여부에 대해 국민대가 "문제 없다"고 발표한 이후 사회적 논란이 거세지만 국민대 교수협의회는 물론 국민대 학생들도 공식 의견 표명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김 여사 박사 논문 심사위원장인 오승환 국민대 교수는 연구실을 찾아간 <오마이뉴스>에 "(김 여사 논문 의혹에 대해) 나한테 묻는 게 이상하다"면서 "더 문제이신 분이 있으니 그분한테 질문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오마이뉴스>는 오 심사위원장이 지목한 인사를 전승규 교수로 추정해 인터뷰를 시도했다. 하지만 전 교수 역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문제들에 대해 답을 피했다. (관련기사 [단독] 김건희 논문 심사위원장 "더 문제이신 분께 물어라" http://omn.kr/20qji ).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입구.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입구.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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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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