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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한글기념탐 (1992년 건립)
  연세한글기념탐 (1992년 건립)
ⓒ 연세 한글물결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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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기념하는 탑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얼마나 있을까. 연세대 교정에 있는 '연세한글탑'이 건립(1992년 건립) 30주년을 맞았다. 연세한글탑건립 30주년 기념사업회와 연세한글물결 동아리는 10월 5일 연세대학교 연세한글탑 앞에서 한글탑 건립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기념식은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연세인뿐만 아니라 겨레의 한글 정신을 기린다는 점에서 뜻깊은 행사이기도 하다. 

연세대학교는 '한글 전용', '가로짜기'를 대학신문 최초로 시작했다. 1966년 학생들이 모여 만든 연세대 국어운동학생회(현재는 '한글물결')는 창립 후 전국적인 국어운동학생 단체로 확대되어 우리글의 보급과 고유어 발굴에 큰 성과를 거뒀다. 1993년 대전 엑스포 때 처음으로 사용한 단어인 '도우미'를 만들어 냈고, '써클'이라는 말을 대체하여 '동아리'라는 이름을 보급한 '최초의 동아리'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1984년 대학 3년 시절, 잠자고 있던 순 우리말 '동아리'라는 말을 꺼내 전국적으로 보급하는데 앞장섰던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히 연세인만의 행사가 아니라 한글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빛낼 국민 모두의 행사"라고 강조했다.

연세한글탑건립 30주년 기념사업회와 연세한글물결 동아리는 연세대총동문회의 후원으로 '한글, 영광스러운 30대 이야기'를 소책자로 발간하고 배너로 제작해 기념식 행사 후 연세한글탑 앞에서 30대 영광스러운 한글이야기를 배포 및 전시할 계획이다.

'한글, 영광스러운 30대 이야기'에는 1부 한글 창제(1443년)부터 국어기본법 제정(2005년)까지의 19대 이야기와 2부 연세 한글 11대 이야기를 담았다.

1부에 담긴 한글(언문, 훈민정음) 관련 이야기는▶1443년(세종 25년) 12월(음력) 세종(이도), 훈민정음(언문) 28자를 창제하다 ▶1889년에 미국인 헐버트(만 26세)가 미국 뉴욕 트리뷴지에 한글과 한국어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증명한 소논문을 싣다 ▶고종 임금, 1894년에 한글을 주류 공식 문자로 내각에 선언하고 1895년 온 나라에 반포하다 ▶1940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세종이 1446년에 펴낸 <훈민정음>(해례본) 원본이 발견되다. ▶공병우 박사, 세벌식 한글 타자기 발명으로 한글기계화의 길을 열다 등 우리 역사 속 한글 사건을 19개로 정리했다.

2부 연세 한글 이야기에는 우리나라 한글전용 운동의 상징인 외솔 최현배 선생 이야기부터 ▶1958년 연세대 신문 <연세춘추>, 118호부터 '延世春秋'를 '연세춘추'로 바꿔 대학신문 최초로 한글전용 가로짜기 신문으로 탄생하다 ▶1994년 <한글물결>, 한글이름짓기 책 <한글이름을 온누리에>를 발간하다 등 11대 연세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미국 미네소타 주 콩코르디아 한국어마을인 '숲속의 호수'에 500억을 쾌척한 박은관 시몬느 회장 이야기도 들어 있어 더욱 흥미를 끈다.

유경선(중문, 유진그룹 회장) 총동문회장은 발간 축사에서 "최현배, 김윤경 선생님을 비롯한 스승님과 선배님들이 한글 발전 역사를 일궈왔고, 우리나라 한글 발전의 중심에 있었다"며 "연세한글탑은 1992년에 우연히 세워진 것이 아니라 근대 한글 발전 역사와 함께해 온 연세 역사 그 자체로 연세한글탑 건립 30주년을 맞아 그 뜻을 기리고 더불어 한글 역사를 드높이는 행사를 하게 돼 더없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하였다.

이자욱(국문) 30주년 기념사업회장도 발간 기념사에서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드셨기에 우리 겨레가 높은 문화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말과 글은 창조적 기능이 있으므로 한글은 창조된 문화의 꽃일 뿐 아니라, 문화 창조의 밑거름으로 연세대학교는 어려운 역사 속에서도 우리 말과 글을 지키고 펼쳤다"고 하였다.

김소현(사복21) 연세한글물결 동아리 회장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한글탑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한글 운동을 위해 더욱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1992년 연세한글탑 건립을 주도한 김석득 교수(국문 52학번, 당시 부총장)가 90의 노구에도 참석하여 당시 건립 진행 상황과 한글사랑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글, 영광스러운 30대 이야기'는 연세한글탑 앞에서 10월 5일과 6일 이틀간 전시되고, 7일부터 한글날까지는 한글 금속활자가 발견된 인사동 피맛골 옆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복합문화공간 코트(KOTE)에서도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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