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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저녁 우리 군이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이 비정상 비행 후 강릉 공군기지 내 떨어진 사고와 관련, 밤사이 불길과 함께 큰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려 주민들이 '무슨 일이 일어난 게 아니냐'며 불안한 밤을 보냈다. 군은 연합 대응 사격에서 '현무-2' 탄도미사일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 후 기지 내로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저녁 우리 군이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이 비정상 비행 후 강릉 공군기지 내 떨어진 사고와 관련, 밤사이 불길과 함께 큰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려 주민들이 "무슨 일이 일어난 게 아니냐"며 불안한 밤을 보냈다. 군은 연합 대응 사격에서 "현무-2" 탄도미사일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 후 기지 내로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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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탄도미사일(IRBM)에 대응해 발사한 미사일의 낙탄이 강원도 강릉의 한 공군 부대에 떨어져 폭발한 사고가 발생하자 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군 당국이 보안을 이유로 사고를 숨기기에 급급했기 때문이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11시경부터 강릉에서는 "폭발소리가 난다" "불이 난 것 같다" "하늘에서 뭔가 떨어진 것 같다" "큰 소리가 난다"는 119 신고가 폭주했다. 소방당국은 즉시 소방차 등 8대를 사고 지역으로 추정되는 군부대 인근으로 출동시켰다. 그러나 이동 중 군부대 측에 문의한 결과 "군 훈련중이고, 자세한 내용은 보안 사항이라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고 119대원들은 돌아와야 했다. 강릉시청에도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은 다음날인 5일 오전 7시에야 파악할 수 있었다. 합동참모본부 측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해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이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 후 기지 내로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그러자 원인을 모른 채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던 강릉시민들은 군 당국에 불만을 터트렸다. 게다가 군 당국이 언론에 보도유예(엠바고)를 요청한 사실까지 알려져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교동에 거주하는 주민 A씨(30)는 "어제 밤에 강한 폭발음을 두 번 들었다. 굉장히 밝은 빛과 소리도 났다. 혹시 전쟁이 났나 싶어 불안한 마음에 인터넷을 검색했지만 이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면서 "시민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난 느낌을 받았다"고 불만을 전했다.

입암동에 거주하는 B씨 역시 "평생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미사일이 터지는 소리는 처음 들었다"면서 "특히 원인을 알 수 없어서 더욱 불안했다"고 전했다.

권성동 "국민혈세로 만든 병기가 국민 위협"
 
5일 새벽 군 당국이 연합 대응 사격으로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이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 후 기지 내로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날 오전 군부대 입구에 폭발물처리반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이날 미사일이 낙탄하면서 발생한 강한 섬광과 굉음에 놀란 강릉지역 주민의 문의가 관공서와 언론에 쇄도했다.
 5일 새벽 군 당국이 연합 대응 사격으로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이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 후 기지 내로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날 오전 군부대 입구에 폭발물처리반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이날 미사일이 낙탄하면서 발생한 강한 섬광과 굉음에 놀란 강릉지역 주민의 문의가 관공서와 언론에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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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치권도 비판에 가세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은 5일 오전 페이스북에 "폭발과 섬광은 많은 강릉시민과 국민께 걱정과 염려를 초래하였고, 국민의 혈세로 운용되는 병기(兵器)가, 오히려 국민을 위협할 뻔했다. 낙탄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부터 해야한다. 기계적 결함인지, 운용의 문제인지 검증에 검증을 더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군 대응 태도에 대해서도 "재난 문자 하나 없이 무작정 엠바고를 취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여전히 사고에 대한 공식 보도자료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 김우영)도 이날 논평을 내고 "낙탄사고가 일어난 곳은 강릉시내에서 멀지 않은 강릉 제18전투비행단 인근으로, 자칫 궤도를 달리해 민가로 떨어졌다면 차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끔찍한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아침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에서는 우리 군의 'ATACMS 2발', '주한미군의 ATACMS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여 가상표적을 정밀타격하고, 추가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연합전력의 대응능력을 현시하였음'이라며 자화자찬만 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강릉시위원회(위원장 임명희)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강릉시민은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이런 무책임한 훈련과 대응을 경험 한 적 없으며, 도대체 한반도 평화와 시민들의 안전을 누가 위협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안보를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정부에서 상식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정부와 군에 대응 능력이 있긴 한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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