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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입생 환경 플래카드 송학중 앞에 신입생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
ⓒ 송학중 | 관련사진보기 |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지난 2년간 신입생이 없어 폐교 위기에 몰렸던 제천 송학중에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지난 7월 예비조사에서는 1명도 송학중을 희망하지 않았던 송학초 6학년 어린이 중 5명이 입학 배정원서를 제출했다.
올해 단 2명의 3학년생만 있는 이 학교는 충청북도를 넘어 전국에서 가장 작은 학교다. 내년 신입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들이 졸업하면 폐교 밖에 방법이 없는 상태였다.
학교 살리기에 앞장선 이는 지난 9월 1일자로 부임한 이현호 교장 선생님.
33년 전 평교사로 근무할 당시 600명이던 학교가 없어질 위기에 처하자 지역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송학면 주민들은 8월 18일 자발적으로 송학학교발전위원회(위원장 김태원)를 조직하고 구체적 행동을 시작했다.
송학초 6학년 전체 학생을 가정 방문, 학교의 교육활동을 설명하는 등 신입생 유치에 최선을 다했다.
'신입생 입학 축하 장학금, 전교생 무료 해외 수학여행 실시, 부모님과 함께하는 체험학습 및 매월 학원수강 보조금' 등 파격적 조건을 내걸었다.
이 학교 김유미 교무기획부장은 "송학초 5명 외에도 3명의 학생이 전입할 것으로 보여 8명이 입학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입생 입학 소식에 요즘 학교는 들떠있다.
학생 건강체력교실, 스크린골프 연습실, 당구실을 손보고 남녀 탈의실을 설치하는 등 신입생 맞이에 분주하다.
장기적으로는 영어 중점 특성화 학교를 운영하고 사회인 야구장 신설에 맞춰 야구부까지 창설할 생각이다.
이현호 교장은 "쉽지않은 일이지만 지역사회와 학교, 학부모가 노력하면 송학중을 지켜낼 것"이라며 "앞으로는 걱정보다 웃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천단양뉴스(http://www.jdnews.kr)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