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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영 인천미술협회장은 미술 인프라 부족 등 인천지역의 미술에 대한 구조적 뒷받침 부족을 지적하며 인천미술계 내부적 노력과 함께 외부적 요인의 개선을 강조했다.
▲ 전운영 인천미술협회장 전운영 인천미술협회장은 미술 인프라 부족 등 인천지역의 미술에 대한 구조적 뒷받침 부족을 지적하며 인천미술계 내부적 노력과 함께 외부적 요인의 개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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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영 인천미술협회장은 지역 미술시장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술계의 성찰과 노력을 강조했다. 전운영 회장은 "최근 들어 인천지역에서도 미술품의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등 예전과는 다른 훈풍이 불고 있다"며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나가기 위한 작가, 평론가, 미술애호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협회가 그 중심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 이후 국내 미술시장이 많이 위축됐고 작가들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다만, 최근 들어 다시금 살아나는 것이 체감적으로 느껴지고 있다"며 "실례로 서울 인사동 등 한국미술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곳에서는 코로나 이전으로의 회복을 기대하는 모습들이 있다"고 미술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인천 미술계 역시 활기를 되찾아가는 분위기이기는 하지만 서울 등에 비해서는 다소 더딘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인천지역의 미술 인프라가 그만큼 열악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이는 지자체의 지원, 시민들의 인식 등 여러 외부적 요인도 없지는 않지만 무엇보다 인천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 등 인천미술계 내부의 노력 부족도 한몫을 하고 있다. 우리 스스로의 성찰이 먼저 있은 후에 외부적 요인의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세계화'+'전국화'로 인천 미술 도약 기반 마련할 것"
 
전운영 인천미술협회장은 작가들의 신뢰에 기반한 혁신을 강조했다. 자료사진. 사진은 지난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열린 '2022 인천 코리아 아트페스티벌'에서 전운영 회장(맨 오른쪽)과 이재호 연수구청장(가운데), 고서숙 컬렉터(맨 왼쪽)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전운영 인천미술협회장은 작가들의 신뢰에 기반한 혁신을 강조했다. 자료사진. 사진은 지난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열린 '2022 인천 코리아 아트페스티벌'에서 전운영 회장(맨 오른쪽)과 이재호 연수구청장(가운데), 고서숙 컬렉터(맨 왼쪽)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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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미술계의 부족한 부분과 노력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작가 개개인, 어느 한 주체의 개별적 잘못이라는 것은 아니다. 우리 작가들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나름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며 지역 미술계를 지켜오고 있다. 다른 주체들 역시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의 노력을 열심히 해 오고 있다"며 "제가 말하는 부족한 점이라는 것은 그들(작가 및 미술계 주체)의 노력을 하나로 묶어내 결실을 맺도록 하는 구조적 뒷받침이 부족하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 회장은 "구조적 뒷받침이라는 것인 다른 게 아니다. 작가들이 인천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생계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과 이를 위해 미술시장 전체의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시립미술관 건립의 추진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고 말했다.

특히, 전 회장은 지역미술계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한 인천미술협회의 역할에 대해 "혁신적 아이디어를 통한 미술시장 선도"를 제시했다.

전 회장은 "냉정하게 말해 현재 인천미협은 중간에 끼어 있는 상태다. 원로작가들은 원로작가들대로, 젊은 청년작가들은 청년작가들대로, 미협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그들의 문제라기보다는 우리 미협의 문제라고 본다"며 "저는 그들이 우리 미협에 신뢰를 갖고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협회의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을 설명하자면 '세계화'와 '전국화'이다"라고 말했다.

전 회장은 "우선 미협에서는 내년부터 국제공모전 개최를 추진하는 등 국제적인 미술단체의 인천 유치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이와는 별개로 전국적인 미술공모전을 서바이벌 오디션 방식으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며 "혹자는 다소 무모하다 할 수도, 예술을 지나치게 상품화 한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예술의 본질이 인간의 삶과 밀착된 것이고 보면 '그리고 만드는 이들(작가)이 행복하고, 보는 이들이 만족'하는 것이 정말 위대한 미술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중과 함께 호흡하고자 하는 노력은 언제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인천 개항장 등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미술관들이 생겨나며 미술의 거리가 조성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운영 회장은 "우리 인천에도 서울의 인사동과 같이 미술이 중심이 된 문화예술의 거리가 생성돼 가고 있는 것에 대해 미협회장으로서, 또한 미술작가의 한 사람으로서 환영한다"며 "앞으로 더욱 발전해 서울의 인사동을 뛰어 넘는 '대한민국 미술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게릴라뉴스(www.ingnews.kr)에도 실립니다.


태그:#전운영, #인천미술협회장, #인천미술협회, #인천미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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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인천사람입니다. 오직 '인천을 위한 언론', '인천과 인천시민의 이익에서 바라보는 언론'..."인천이 답이다. 인천주의 언론" <인천게릴라뉴스> 대표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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