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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이나리다이샤 신사에서 열린 히타키사이(火焚祭) 불 축제에서 신사 직원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교토 이나리다이샤 신사에서 열린 히타키사이(火焚祭) 불 축제에서 신사 직원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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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저녁 6시 교토 이나리다이샤 신사에서 히타키사이(火焚祭) 불 축제가 열렸습니다. 신사에서 불을 피워 한 해 농사 풍년과 만물이 성장한 것을 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이나리' 대신에게 전하는 의식입니다. 원래 신사 직원들과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여는데 코로나19 이후 신사 직원이 주제하고, 마을 사람들이나 구경꾼들은 떨어진 곳에서 구경을 했습니다.

신사 직원들은 신사 본전 앞에 장작불을 피우고, 불 앞에서 신에게 감사하는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었습니다. 유장하게 이어지는 남성의 저음이 반주 소리와 더불어 달밝은 밤하늘에 울러퍼졌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나리다이샤 신사뿐만 아니라 다른 신사나 마을에서도 히타키사이 축제를 엽니다. 불을 피우는 방법이나 기원하는 형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불을 피워서 풍년과 한 해 안녕을 감사하는 사람의 뜻을 신에게 전합니다.
 
히타키사이(火焚祭) 불 축제가 끝날 무렵 참가했던 신사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기원을 합니다.
 히타키사이(火焚祭) 불 축제가 끝날 무렵 참가했던 신사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기원을 합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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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이나리다이샤 신사는 일본 전국에 있는 3만 이나리신사의 본부이며, 1500년 전 생겼습니다. 이곳은 교토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교토 이나리다이샤 신사는 일본 전국에 있는 3만 이나리신사의 본부이며, 1500년 전 생겼습니다. 이곳은 교토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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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들은 새해를 맞이하면서도 사기초 축제에서 불을 피워 부정을 씻고, 불처럼 생명력이 번성하여 만물이 성장하고, 풍년이 될 것을 기원합니다. 그밖에 8월 15일 오봉 추석 때는 불을 피워 조상신을 맞이하고, 다시 불(오쿠리비)을 피워 조상신을 배송합니다.

뜨거운 불은 식재료를 익혀서 먹거리를 부드럽고 먹기 쉽게 합니다. 따뜻한 불은 추위 속에서 얼지 않고 편안함과 안락함을 줍니다. 아무리 단단하게 얼어붙은 얼음 덩어리나 꽁꽁 얼어붙은 강바닥도 따뜻한 봄바람 앞에 슬슬 녹아 없어집니다. 

비록 무서운 불길이 순식간에 사람이나 재산을 삼켜버리는 화재 사고도 있지만 사람들은 일찍이 불의 따뜻함과 불이 주는 평안함을 흠모하여 왔습니다. 그 불길처럼 사람의 희망이나 곡식도 번성하기를 기원했습니다. 그 기원을 담아서 일본 사람들은 히타키사이 불 축제를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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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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