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바른언론을 위한 범국민시민연대가 지난 9월 28일 서울 마포구 MBC문화방송 본사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언론탄압에 맞선 MBC 사수 시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바른언론을 위한 범국민시민연대가 지난 9월 28일 서울 마포구 MBC문화방송 본사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언론탄압에 맞선 MBC 사수 시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관련사진보기


대통령실이 MBC 취재진의 해외 순방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자, MBC를 비롯해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영상기자협회 등 언론 단체들까지 집단 반발하고 있다. 대통령실 기자단도 이번 사안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방송기자연합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들은 10일 긴급성명을 내고 "대통령실이 권력 비판을 이유로 특정 언론사에 대해 취재 제한 및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언론탄압이자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들은 "대통령실의 이번 조치는 대통령의 해외순방 욕설 비속어 파문, 이태원에서 벌어진 비극적 참사에 대한 무책임한 대응 등 자신들의 무능과 실정이 만든 국정난맥상의 책임을 언론에 돌리고 일부 극우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저열한 정치적 공격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 전용기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며, 취재비용은 각 언론사들이 자비로 부담한다"며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개인 윤석열의 사유재산 이용에 시혜를 베푸는 것으로 착각하는 대통령실의 시대착오적 인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들 단체들은 또 "MBC를 겨눈 윤석열 정부의 폭력을 용인한다면 내일 그 칼 끝은 언론계 전체를 겨눌 것"이라며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 사용자 단체 등 언론계 전체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출입기자단도 이날 총회를 열고, 이번 사안과 관련해 기자단 차원의 공동 대응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출입기자단이 어떤 방식으로 공동 대응을 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MBC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문화방송은 대통령실의 전용기 탑승 거부가 언론 자유를 심각히 제약하는 행위로 보고 유감을 표한다"며 "특정 언론사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거부는 군사독재 시대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전대미문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MBC는 "대한민국이 합의하고 구축해온 민주주의 질서를 무시하면서까지 대통령 전용기 탑승 거부라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비판 언론에 대한 보복이자 새로운 형태의 언론탄압이라고 여겨지기에 충분하다"며 "문화방송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 현장에서 취재와 보도를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태그:#MBC, #대통령실
댓글6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