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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희생자 155명 명단을 공개한 <민들레> 보도 갈무리.
 14일 희생자 155명 명단을 공개한 <민들레> 보도 갈무리.
ⓒ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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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명단이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유족 동의를 거치지 않고 희생자 명단을 공표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민언련은 14일 논평을 내고, "정부여당 및 일부 친여매체가 이태원 참사 책임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른바 '정쟁화하지 말라는 정쟁'을 벌이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언론이 유족 동의를 거치지 않고 희생자 명단을 공표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앞서 <시민언론 민들레>와 <더탐사>는 지난 14일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두 언론은 "희생자들을 익명의 그늘 속에 계속 묻히게 함으로써 파장을 축소하려 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재난의 정치화이자 정치공학"이라며 명단 공개의 필요성을 밝혔다.

민언련은 "사회적 애도는 유족의 슬픔을 위로하고 고통을 치유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면서 "재난보도준칙 역시 참사 피해자와 가족, 주변사람들의 의견이나 희망사항을 존중하고 그들의 명예나 사생활, 심리적 안정 등을 침해하는 언론 취재 및 보도를 막고자 했던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애도 계엄령'과 맞서는 일도 중요하지만, 언론이 피해자를 호명해 일방적으로 공개한다고 진정한 추모로 나아가는 것도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마련을 통해 이번 참사의 희생자를 제대로 추모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역할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그:#민언련, #이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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