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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충남 예산군 농민들이 출정식을 하고 있다.
 16일 오전 충남 예산군 농민들이 출정식을 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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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폭락에 분노한 농민들이 16일 서울 여의도로 집결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예산군 농민들도 이날 오전 상경에 앞서 예산군 윤봉길 체육관 앞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예산군 농민 150여명은 이날 서울로 올라가 정부의 농정을 비판하는 전국농민들의 집회 대열에 합류한다.

농민들은 "지난해 80kg 기준으로 한 가마에 21만 원 선으로 책정되었던 쌀값이 최근 15만 원으로 폭락했다"며 정부에 쌀값 보장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업친 데 덮친 격으로 면세유와 비료값 등이 폭등하면서 사실상 사상 최악의 '쌀값 폭락'이라는 주장이다.

이날 출정식에서 김영호 전 전국농민회장은 "정부의 농업 정책은 농민의 입장에서는 폭력적이다. 농민들의 요구는 단순히 쌀값 보장이 아니라 농업 정책 전반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에 대한 생산비를 국가와 사회가 일정부분 보장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식량 자급률 문제로 봤을 때도 개방 농업정책으로 농업의 근간을 흔드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농정의 근본적인 틀을 바꾸어야 한다. 윤석열 정권도 그것을 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재구 예산군수도 농민들을 배웅했다. 최 군수는 "마이크를 잡는 것도 죄스럽다. 농민들이 서울까지 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예산군이 할 수 있는 일은 하겠다"며 "안전사고가 가장 걱정이다. 안전에 유의해 달라. 예산으로 무사히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그:#예산군 농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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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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