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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전국학부모회, 성소수자부모모임 등 교육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교육과정 개악 규탄, 교육과정 개악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교조, 전국학부모회, 성소수자부모모임 등 교육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교육과정 개악 규탄, 교육과정 개악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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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교육과정 개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과는 달리 '노동교육'을 뺀 교육과정 행정예고를 강행하자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부분 노동자가 될 학생들인데... 왜?"

최서현 전국특성화고노조 위원장은 1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된 '교육과정 개악 규탄 교육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에서 "최근에만 해도 SPC 빵공장에서 23살 노동자가 사망하고 광주에서는 25살 노동자가 사망했다"면서 "이처럼 산재사망이 계속 벌어지는데도 학교에서 '위험한 작업현장'을 회피할 수 있는 노동교육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것은 커다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교육부가 교육과정에서 노동교육을 빼고, 노동자란 말을 근로자로 바꾼 것은 위험한 노동현실을 그대로 방치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일 교육부는 지난해 발표된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에 들어 있던 '일과 노동의 의미와 가치' 항목을 총론 교육목표에서 빼고, 사회 교육과정 행정예고안에서는 '노동자'를 '근로자'로 바꿔치기했다.

이에 대해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 의사를 밝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한국YMCA전국연맹,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등 68개 단체는 회견문을 통해 "언제까지 우리는 대부분 노동자가 될 학생들에게 노동의 가치와 노동자의 권리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기업경영자의 자유만을 강조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이날 30여 명의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선진국은 모두 하는 노동교육, 안 하면 노동 후진국"
"반노동, 반인권 교육과정 예고 철회하라!"


앞서 지난 10일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성명을 내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나중에 임금노동자로 살아가게 되는데도 정작 중요한 노동권에 대한 교육은 받지 못한 채 사회에 진출한다"면서 "기본적인 노동권에 대한 교육이 없다 보니 노동자와 사업주 모두 안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지게 되는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16일 기자회견에서는 교육과정에서 "민주주의 앞에 '자유'란 말 끼워 넣기", "성평등이란 말 지우기", "생태전환교육 홀대" 등에 대한 규탄 목소리도 나왔다.
 
전교조, 전국학부모회, 성소수자부모모임 등 교육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교육과정 개악 규탄, 교육과정 개악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교조, 전국학부모회, 성소수자부모모임 등 교육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교육과정 개악 규탄, 교육과정 개악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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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전국학부모회, 성소수자부모모임 등 교육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교육과정 개악 규탄, 교육과정 개악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교조, 전국학부모회, 성소수자부모모임 등 교육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교육과정 개악 규탄, 교육과정 개악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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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다음처럼 외쳤다.

"우리는 교육의 정치 중립을 무너뜨리고 삶을 위한 교육을 짓밟는 윤석열 정부의 교육과정 퇴행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윤석열 정부는 교육과정 개악을 즉각 중단하고 과거로 회귀시킨 교육과정을 원래대로 되돌려라!"  

태그:#노동교육 삭제, #2022 교육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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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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