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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 조합원들이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안전인력 충원!"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려 하고 있다.
▲ 국토부와 기재부 행태에 뿔난 철도노동자들 거리로 나서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 조합원들이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안전인력 충원!"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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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나섰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 소속 1800여 명의 조합원들은 18일 오후 서울역 12번 출구 인근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정원감축 중단과 통상임금 지침 폐기 등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 5일 오봉역에서 열차에 치여 숨진 '고 OOO 조합원 사망 사건'은 인력 부족과 국토부의 안전 개선 대책이 부실해 일어난 참사라며, 손팻말을 통해 원희룡 국토부장관의 퇴진과 안전인력 충원을 요구했다.

최명호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장은 대회사에서 "올해만 네 번째로 또 다시 철도노동자 동지를 잃었다. 노조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OOO 조합원의 부모님께서 장례식장에서 '왜 인력충원을 못했고 그 일을 위해 왜 노조가 목숨 걸지 않았냐'고 질타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 본부장은 "우리 철도노동자들이 분노를 모아 안전대책 없이 노동자들에게 책임만을 전가하려는 저 못된 관료들과 싸워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여기 모인 것이 아니냐"면서 "더 이상 다치지 않고 죽지 않는 작업 현장을 만들고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해 다함께 힘차게 전진하자"고 당부했다.
 
심상정 정의원 국회의원이 18일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 국토부와 기재부 행태에 뿔난 철도노동자들 거리로 나서다 심상정 정의원 국회의원이 18일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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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연대사를 통해 "민주화 35년이 지났지만 대한민국 행정은 여전히 시민보다 권력에 봉사하고 대한민국 정치는 여전히 생명보다 이윤에 봉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확인하고 있다"면서 "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투자이고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서 쓰는 돈은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이런 후진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 의원은 "오늘 모인 여러분의 투쟁은 철도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한 투쟁일 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노동자들과 모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투쟁이고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만드는 정의로운 투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와 정의당이 여러분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최선을 다해 함께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성낙권 오봉역지부부지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철도 현장에 있는 상황들이 어떤지는 관리자들보다 조합원 동지들이 더 잘 안다. 그래서 지부에서 현재 인력구조로 안 되고 인력충원을 해야 한다고 계속 요구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 부지장은 "지금의 인력구조와 시설 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안전사고는 계속 일어날 것이다. 여기 모인 조합원들이 있는 모든 사업소의 공통된 얘기일 것"이라며 "제발 공사는 능력 없으면 국토부에 넙죽 엎드려 살려달라고 해라. 나머지는 우리가 싸우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조합원들은 박인호 철도노조 위원장의 격려사가 끝난 뒤 "더 이상 죽을 수 없다. 안전인력 충원하라", "안전인력 거부하는 국토부장관 퇴진하라", "철도노동자 총파업으로 인력충원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용산 대통령실까지 도보로 행진한 뒤 자진 해산하며 집회를 마쳤다.

한편 철도노조는 오는 24일부터 준법운행투쟁을 벌이고, 다음달 2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명령에 따라 안전인력 충원 쟁취를 위해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 조합원들이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가 끝난 뒤 용산 대통령실까지 도보로 행진하며 국토부와 기재부를 규탄하고 있다.
▲ 국토부와 기재부 행태에 뿔난 철도노동자들 거리로 나서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 조합원들이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가 끝난 뒤 용산 대통령실까지 도보로 행진하며 국토부와 기재부를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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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쓴 신용철 시민기자는 철도노조 소속 조합원입니다. 이 기사는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소식지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태그:#철도노조, #총파업, #국토부, #기재부, #안전인력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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