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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가로수들은 낙엽을 떨어뜨리고, 사람들은 두꺼운 겨울옷을 입는 시기가 왔다. 그 말인즉슨 대학생들에게 한 학년의 마무리를 짓는 종강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10대 학생들이 방학식을 기다리고, 직장인들이 휴가를 기다리듯 대학생들은 종강과 그 후에 즐길 거리를 손꼽아 기대한다. 다가오는 2022년 연말, 학기를 마친 후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지 5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지와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
 
대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신의 연말 계획 내용 설문조사 결과
▲ 자신의 연말 계획 내용 설문조사 결과 대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신의 연말 계획 내용 설문조사 결과
ⓒ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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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신의 연말 계획에 해당하는 것이 있다면 모두 고르시오'라는 항목을 두고 중복 선택을 허용한 결과, '국내 여행'이 74%로 가장 높았고 '영화관이나 OTT에서 콘텐츠 관람'이 70%로 뒤를 이었다. '도심 번화가에서 놀기'와 '해외여행'은 각각 58%, 26%로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또한 '종강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이라는 서술형 항목에서 '동기들이랑 여행 가기', '친구들이나 동아리원들끼리 여행' 등 '여행'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자주(30회) 언급된 것으로 보아, 많은 대학생이 종강 후 지인들과 여행 가는 것을 가장 기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말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2가지 설문 결과
▲ 연말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2가지 설문 결과 대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말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2가지 설문 결과
ⓒ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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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2가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가격, 장소 같은 요소보다도 '같이 가는 사람과의 관계'가 66%로 가장 많은 응답을 기록했다. 설문에 응한 최원준(가명, 22) 학생은 "친구끼리 가면 좀 편하게 놀아도 되는데, 연인이랑 가면 장소의 분위기를 따져보게 되니까 확실히 누구랑 같이 가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위는 장소(64%), 3위는 가격(46%)이 차지했다.

'놀거리, 먹을거리 정보를 주로 어디서 얻는지 모두 고르시오'라는 항목에서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가 60%로 1위에 올랐다. 설문에 응한 윤하나(가명, 20) 학생은 "인스타그램으로 검색할 때 '#홍대맛집'처럼 해시태그, 장소 이름, 맛집이라는 키워드를 조합해서 찾는다"고 설명했다. 2위는 '구글, 네이버 등 검색플랫폼'(56%)이 , 3위는 '지인으로부터 정보 얻음'(38%) 이 차지했다.
 
대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놀거리, 먹을거리 정보를 얻는 경로 설문 결과
▲ 놀거리, 먹을거리 정보를 얻는 경로 설문 결과 대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놀거리, 먹을거리 정보를 얻는 경로 설문 결과
ⓒ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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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설문을 마치며, 학생들에게 다른 대학생들에게 연말에 즐길 거리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해 보았다. 김지연(가명, 24) 학생은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내년의 나에게 주는 편지를 써보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추천해주었고, 박민주(가명, 20) 학생은 "따뜻한 방에서 OTT나 영화 보시는 거 추천합니다!"라고 어필했다. 이명호(가명, 24) 학생은 "겨울에는 방어가 제철입니다. 꼭! 드셔보세요."라며 겨울 제철 음식을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아직 기말고사도 보기 전에 실시한 설문에서 이렇게 가지각색의 대답이 나온 것으로 보아, 설문에 응답한 학생들 모두 마음만은 벌써 종강을 맞이한 듯하다. 이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보내더라도 그 속에서 어디로 여행을 갈지, 어떤 취미를 배워볼지, 누구와 만날지를 계획하고 기다리는 것은 삶에 건강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얼마 남지 않은 2022년, 아직 하고 싶지만 해보지 못한 일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종강, 방학, 휴가, 그것도 아니라면 주말이라도 좋으니, 1년 동안 고생한 우리를 위해 다가오는 연말에 특별한 일정을 계획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태그:#대학생, #연말, #놀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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