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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코픽스(은행연합회 자금조달비용지수)가 0.58%p 상승해 사상 최대인 3.98%를 기록했다. 오는 24일 한국은행의 베이비스텝 금리인상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올해 말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9%를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 정도까지 오르진 않을 거라고 예상한다. 

지난 18일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연 5.28%~7.80%로 집계됐다. 오는 24일엔 한은이 현재 3%인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과 흥국생명 발 자금경색으로 인한 자금조달비용 상승 전망으로 인해 주담대 금리의 추가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연말까지 금리 인상이 계속된다면, 최대 한도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영끌족'들의 이자 상환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만약 3년 전에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3억 원을 받았다면, 지난 6월 4.4% 금리로 매달 110만 원의 이자를 상환했고 현재는 6.8% 금리로 170만 원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는 상황. '연말 주담대 금리 9%'가 현실화한다면 6월 냈던 이자의 2배 이상을 부담해야 할 판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 부장은 21일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한은의 24일 금리인상은 원리상환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즉각 반영되겠지만, 상단이 8% 초과 수준으로 수렴하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윤 부장은 일시적으로 대출금리 상승이 있을지는 몰라도 금융당국이 서민의 이자 부담 가중을 억제하기 위해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고 밝히면서 대출금리 급등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0일 <YTN>과 한 인터뷰에서 한은이 0.25%p 인상을 결정할 경우 주담대 금리는 7%~8% 초반으로 집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8% 초반의 금리는 평균치가 아닌 상단 밴드라고 전하면서 9% 돌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또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과 금융위원회 등이 지난달 말부터 시중은행에 대출금리 결정 전 고려 요소인 예 적금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내 대출금리 급등을 우회적으로 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며 '연말 9% 돌파'와 같은 대출금리 급등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태그:#기준금리,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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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민기자 표상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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