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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바딘 광장은 지난 1945년 9월 2일 호치민이 독립을 선언한 장소로 유명하다. 지금은 호치민의 묘소가 위치하고 있다. 베트남의 모든 화폐 단위에 호치민이 들어가 있을 정도이니, 베트남에서 그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가 짐작이 된다. 바딘 광장으로 들어서니, 호치민 묘소를 참배하러 오는 이들도 있지만, 그냥 산책만 하는 이들도 많이 보였다.
 
 바딘 광장
  바딘 광장
ⓒ 여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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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딘 광장 뒤편에는 호치민 박물관과 호치민이 살았던 집도 전시되어 있다. 호치민 박물관 앞에는 단체 관광객들이 호치민의 삶에 관한 정보를 안내자로부터 듣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호치민에 관한 서적이나, 영상물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사람들도 호치민에 관해서 친숙한 편이다.

호치민은 젊은 시절 프랑스에서 독립운동을 하였다. 당시 그는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과 자주 만나서 교류하였다. 프랑스 경찰의 조사에 호치민을 사찰하면서 남긴 기록에 적혀 있는 사실이다. 잘 알려있다시피 호치민은 평생을 베트남의 독립과 통일을 위한 삶을 살았으며, 상당히 검소한 삶을 살았다.

그가 베트남의 주석이 된 이후로도, 폐타이어에서 나온 고무로 신발을 만들어 신고 다닌 일화는 유명하다. 호치민의 삶을 저술한 평전들을 읽어보면, 호치민은 탁월한 어학실력도 겸비하여 프랑스, 영어, 중국어를 자유롭게 사용하였다.

또한 그는 유학, 서구의 민주주의 사상, 마르크스-레닌 사상을 습득하는 능력 역시 탁월하였다. 호치민에게 사회주의는 베트남 민족과 독립과 통일을 위한 선택지로 사용한 도구로 보인다. 호치민의 전체적인 삶을 살펴보면, 호치민의 사상은 '인본주의'라고 말할 수 있다.
 
바딘 광장 뒤편에 있는 호치민 박물관
 바딘 광장 뒤편에 있는 호치민 박물관
ⓒ 여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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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헌법에는, "1945년 9월 2일, 호치민 주석은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며 베트남 민주공화국의 탄생을 선언"한 사실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의 광화문 광장에도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리는 장소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바딘 광장에서 호치민을 기리는 정도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대한민국의 건국에 공이 있는 이들을 위한 작은 동상이나마 세웠으면 한다.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만을 전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화폐에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모두 조선시대 인물들이다. 그러니 외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아직도 군주국가라고 오해하지나 않을까 싶다. 베트남의 바딘 광장의 곳곳에서는 그들의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베트남을 보니, 그들이 부러웠다.

태그:#하노이, #바딘 광장, #호치민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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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힘이 되는 생활 헌법(좋은땅 출판사) 저자, 헌법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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