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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보고 나면 대학에 오면 힘들게 공부하지 않아도 될 줄 알았는데, 대학생인 지금도 여전히 공부는 어렵고 시험 기간은 힘들고 시험은 싫다. 하지만, 시험기간 대학의 도서관 풍경은 꽤나 재미있다.

수업을 듣고 시험공부를 위해 도서관으로 향하면, 근처 소파에서는 공부에 지쳐 누워있는 사람들이나 힘든 공부에서 잠시 도망 나와 친구와 수다를 떨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인쇄실에는 많은 내용을 가르치시는 교수님에 대해 하소연하며 100페이지가 넘는 강의 노트를 인쇄하는 학생들도 있다.
 
직접 촬영한 도서관 사진
▲ 학교 직접 촬영한 도서관 사진
ⓒ 구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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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을 지나 나도 열람실 좌석 선택을 하고 들어간다. 열람실 안에 보이는 것은 빼곡히 가득한 책상들과 발권한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다. 형형색색의 학교 과 잠바를 입고, 각자 그들의 전공 공부를 하는 학생들을 바라보면 모두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나도 의지가 약간 샘솟는다. 동시에 밤 늦게까지 한 자리에서 버티고 앉아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 괜히 서글퍼지기도 한다.

들리는 것이라고는 종이 넘기는 소리, 볼펜 딸깍거리는 소리, 발소리가 전부인 열람실에선 종종 캔을 따는 소리도 들린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분명 고카페인을 함유한 에너지드링크나 캔 커피 및 음료를 따는 소리이다. 피곤한 뇌를 깨우고, 감기는 눈을 뜨게 하기 위해서, 일명 '생존'을 위해 마시는 음료는 시험 기간에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친구이다.

고등학생 때도 시험 전에 수행평가를 보는 과목이 있었다. 시험 공부하기도 바쁜데 왜 그 과목만 시험 전에 수행평가를 보냐며 선생님들에게 장난스럽게 투정을 부렸던 때가 있었다.

대학에 오니 과제와 시험은 별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험 기간엔 시험공부가 기본 그리고 과제, 팀 발표, 프로젝트, 리포트(보고서) 등 정말 창의력을 요구하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과제가 함께 부여된다.

그래서 대학의 시험 기간은 더 힘든 것 같다. 공부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서. 그래도 다들 버티고 있는 것은 지금의 공부와 이 시간이 각자가 그리고 있는 미래를 위한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도서관에서 나오는 길에 촬영한 학교 사진
▲ 밤의 학교 도서관에서 나오는 길에 촬영한 학교 사진
ⓒ 구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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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집에 가기 위해 도서관을 나서면, 온통 깜깜한 하늘과 가로등의 불빛, 늦은 시간임에도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는 불 켜진 건물 강의실과 도서관이 보인다. 집에 가는 길은 지치고 피곤하다. 그래도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걷는 시간은 힘들었던 하루 끝에 있는 소소한 행복이다. 

시험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든 존재이다. 이번 시험이 끝나더라도 내년에 학교를 다니면 또 시험을 보아야 하고, 학교를 떠나기 전까지는 많은 과제와 시험이 남아있다. 그 시간들이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열심히 하는 만큼 다들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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