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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박지헌(12대‧국민의힘) 도의원의 의정활동과 퍼모펀스가 예사롭지 않다. 본 회의장에서 택시기사 복장을 하고 택시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가 싶더니, 도 주무과장과 함께 휠체어를 타고 장애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체험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다.

자당 소속 도지사를 향해서도 거침없이 질의를 해고 "석남천이 무슨 온천입니까?"라는 어록도 남겼다. 정치인에겐 부담스러운 SK하이닉스와 관련된 문제도 거침없이 지적한다.

같은 당 이범석 청주시장이 추진하는 우암산둘레길 데크길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예산낭비라며 도가 지원하는 예산을 당장 회수하라고 요구한다.
 
지난 25일 박지헌 (왼쪽)의원과 충북도 유희남 교통정책과장이 수동휠체어를 타고 거리에 나섰다.
 지난 25일 박지헌 (왼쪽)의원과 충북도 유희남 교통정책과장이 수동휠체어를 타고 거리에 나섰다.
ⓒ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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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박지헌 의원과 충북도 유희남 교통정책과장은 수동휠체어를 타고 거리에 나섰다. 이들 2인은 오전 10시 충북도청 본관을 출발해 오후 5시까지 저상버스 타기, 충북선 열차 탑승하기, 항공기 탑승 체험까지 마쳤다.

이날 행사는 교통약자인 휠체어 이용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직접체험하고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6일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면서 박지헌 의원이 "교통약자에 대한 이동불편을 직접 체감해야 실질적 도움을 줄수 있는 제도개선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집행부에 체험행사를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박 의원의 퍼포먼스는 휠체어 체험행사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25일 그는 충북도의회제403회 정례회 5분발언을 진행하면서 개인택시기사 복장으로 단상에 올라섰다.
 지난 9월 25일 그는 충북도의회제403회 정례회 5분발언을 진행하면서 개인택시기사 복장으로 단상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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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들의 삶이 좋아졌나요?"

지난 9월 25일, 그는 충북도의회제403회 정례회 5분발언을 진행하면서 개인택시기사 복장으로 단상에 올라섰다.

박지헌 의원은 "불합리한 처우와 급격한 매출 감소로 생활고에 시달려 끝내 죽음을 선택한 서울 OO교통 최아무개 택시기사의 유서"라며 준비한 자료를 들어올렸다.

박 의원은 "최근 실제로 택시를 타서 기사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러한 택시기사의 생활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의 아픔과 고통이 있었다"며 "하루 종일 일해서 번 돈이 15만 원 정도, 사납금과 밥값을 빼면 하루에 1만 원, 2만 원을 집에 가져갑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여러분 같으면 이 일을 하시겠습니까?"라고 외쳤다.

이어 "코로나 이후 택시 재난지원금 지급현황은 2020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전국 법인택시기사에 138억 9000만 원의 정부재난지원금이 투입되었고 충청북도 또한 재난지원금이 약 25억 원 정도가 지원되다"며 "그렇다고 택시 운행이 늘어났나? 아니면 택시 서비스 질이 개선되었나요? 아니면 택시기사들의 삶이 좋아졌나?"라고 따져물었다.

그의 행동은 본회의 단상의 택시기사복장 퍼포먼스로 그치지 않았다. 11월 3일에는 충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주관으로 전문가들과 충북도관련부서, 택시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택시 대란 해결방안을 위한 토론회'로 이어졌다.

문제제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마련하는 장까지 마련했다.

충북도가 추진하는 미호강프로젝트와 관련해서 박 의원은 대집행기관 질의를 통해 자연형하천으로 추진해야 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당시에도 질의에만 그치지 않고 정책토론회를 열어 공론장으로 끌어냈다. 박 의원은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발원지인 음성군부터 진천, 청주지역의 미호강 현장을 방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의원의 모습에 대해 시민사회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성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환경문제에 대해서 박 의원이 가지고 있는 식견이 매우 높은 것 같다"며 "집행부 감시기관이라는 도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우리 시민과 도민의 입장에서 의정활동을 하려는 것 뿐"이라면서 "장애인 복지 예산 등 사회적 약자가 겪는 어려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박지헌 도의원이 의회에서 진행한 주요 대집행기관 질의 내용이다.
 
박지헌 도의원은 미호강 프로젝트가 자연형하천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사진은 미호강 현장을 찾은 박지헌 도의원. 
 박지헌 도의원은 미호강 프로젝트가 자연형하천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사진은 미호강 현장을 찾은 박지헌 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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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천이 무슨 온천입니까?"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은 일종의 금기다. 청주시 뿐만 아니라 충북도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이다 보니 자치단체장이나 정치인들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SK청주하이닉스가 청주공장에 대형 LNG 발전소를 수년 전부터 뜨거운 감자다. 대기와 수질오염, 이로인한 시민 건강권 위협 등의 이유로 충북의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는 격렬하게 반대해왔다.

이에 반해 충북도와 청주시는 SK하이닉스의 '예스맨' 역할을 자처했다.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치인 중 이 문제를 나서서 거론한 이들은 없다. 시민단체들의 질의에도 다들 피하는 모습만 보였다.

박지헌 도의원은 지난 9월 19일 제403회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그는 "석남천은 SK하이닉스 공단지역인데 남이면 용두산에서 출발이 돼서 미호강까지 흘러 들어가는데, 그 중간에 SK하이닉스가 LNG발전소를 짓는다"며 "환경영향평가에 보면 청주시로부터 40℃짜리, 환경영향평가서에 그렇게 해 놨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는 27.5℃면 상관이 없는데 그 LNG발전소를 운영함으로써 그 40℃ 물을 25℃짜리로 다시 해서 방류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25℃ 물을 하천하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래서 제가 지사님한테도 '석남천이 무슨 온천입니까?'라고 표현했는데 그 석남천 온도 자체가 25℃ 이상이 되면 온천법에 온천이다"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에 앞선 제402회충북도의회 건설소방위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따졌다.

그는 허경재 충북도 재난안전실장에게 "석남천은 지류 중에서 (수질이) 몇 등급인지 아세요?"라고 물었다.

허 실장은 미처파악을 못해서 모른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석남천은 6등급에 해당이 됩니다"라며 "청주에서 가장 안 좋은 지류에 속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청댐에서 SK하이닉스 LNG발전소를 짓는 데까지 관로공사를 해 주고 있다. 거기에 들어가는 돈도 충북도가 일부 부담을 하고 있다. 청주시도 부담을 해서 하는 부분이다"라며 "하천 재해예방을 위한 미호강 프로젝트가 있다. 미호강 프로젝트를 위해 6등급 석남천 물이 미호강으로 들어가고 있다. 그런데 SK하이닉스 LNG발전소가 생기면서 25℃짜리 물이 다시 석남천으로 흘러들어요"라고 지적했다.
 
지난 8월 25일 충북도의회건설교통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미호강프로젝트 정책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박지헌 도의원
 지난 8월 25일 충북도의회건설교통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미호강프로젝트 정책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박지헌 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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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길하고 그냥 보도길하고 차이가 뭐가 있죠?"
"청주시에서만 하고 도에서는 돈 갖고 오시라니까요, 75억."
"우암산 데크길, 업자하고 손잡고 하는 거 아니냐?"

박지헌 의원은 청주시가 추진 중인 우암산 둘레길에 100억 원 이상을 들여 데크킬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서도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난 9월 20일 제403회 충청북도의회 정례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 산림녹지과장님,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 방금 차량분석 내용에 대한 '변경승인 요청' 받았습니다. 그런데 사업에 대한 변경 부분은 다 똑같고 데크 설치해서 한다는 거예요"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4.2㎞에 대해 이 우암산 둘레길 100억 원을 들여서(청주시가 사업을 진행한다는데) 도에서 75억 원을 지원을 해야 되는 사업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과장님이 생각하는 그 데크를 깔아서 꼭 걸어야 되는 겁니까?"라며 "데크길하고 그냥 보도길 하고 차이가 뭐가 있죠? 예산은 100억인데"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오재진 충북도산림녹지과장은 "우암산 둘레길의 목적은 걸을 수 있는 길을 보도를 편리하게 확보하는 게 우선 주목적이 되겠다"며 "걷기길(을) 좋게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은 기존 인도가 2m 내외로 조금 협소하다. 그것을 확장해서 확보하는 방안은 데크길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본 위원은 우암산 굉장히 많이 저것도 다니고 하는데 원 그대로 놔두는 게 제일 맞다"며 "우암산 둘레길 명품 이야기 나왔을 때 본 위원 배지 달기 전에 뭐라고 표현들 하셨는지 아십니까? 도가 데크 업자하고 손잡아서 하는 거 아니냐, 그런 의혹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 부분은 그냥 놔두는 게 가장 좋은 겁니다. 여기에다가 100억이라는 돈을 데크를 깐다, 그거에 저는 절대 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재진 과장이 이에 대해 "저희(충북도)가 아니고 청주시에서 데크로 계획이 돼 가지고 요청이 들어온 사항"이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그러면 청주시에서만 하고 도에서는 돈 갖고 오시라니까요, 75억! 우리는 그거 못한다 하고 75억 갖고 오시면 되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지사님! 사업명을 변경한다고 미호강이 1급수로 변합니까?"

박지헌 의원은 같은 당 김영환 충북도지사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그는 9월 15일 403회 충청북도의회본회의에서 김영환 지사에게 "미호강 프로젝트를 모호한 사업명이라고 미호강 맑은 물 사업으로 갑자기 사업명을 바꾼 이유가 뭡니까?"라고 질의했다.

김 지사는 "미호강의 여러 가지 사업내용 가운데에서 자꾸 혼선이 있어서 이를테면 친수여가 문제, 공원을 만드는 또 데크를 설치하는 이런 걸로 자꾸 비치고 있기 때문에 우선은 맑은 물을 확보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런 뜻에서 그렇게 공약의 내용을 이렇게 인수위원회가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인수위원회가 아니고요. 해당 국에서 이건 바뀐 걸로 알고 있습니다"라며 "지사님이 사인하셨죠? 여기 직인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물은 생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김 지사에게 "국가정원, 자연형, 방재형 이 부분에서 어느 부분으로, 추진 방향을 미호강 프로젝트를 어느 방향으로 끌고 가실 건가?"라고 질의했다.

질의를 받은 김 지사는 "자연형으로 가야 되는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미호강 프로젝트, 도민과 지역협력업체의 참여를 유도해야 되는데요. 구체적인 계획과 예산 반영에 대해서 한번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고 질의하자 김 지사는 "이 문제는 시민들 또 NGO를 포함한 환경단체들 그리고 청주시, 우리 도 이것이 다 혼연일체가 돼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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