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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시장 ‘올류스튜디오’ 신축부지. 반대펼침막이 천막에 가려진 채 흉물처럼 남아있다.
 덕산시장 ‘올류스튜디오’ 신축부지. 반대펼침막이 천막에 가려진 채 흉물처럼 남아있다.
ⓒ <무한정보> 황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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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이 추진하는 '덕산시장 활성화'가 민원과 이해관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덕산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장옥이 있던 공간에 들어서려던 '올류스튜디오'는 수년째 착공이 미뤄졌으며, '아케이드(가림막시설)' 설치사업은 시작부터 반대에 직면했다.

행정과 상인을 비롯한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대 침체일로를 겪는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군에 따르면 △햇빛·비·눈 등 방지로 전천후 상행위 △현대적인 상점가 정비로 이미지 개선 △쾌적한 쇼핑환경 조성 △대형마트 대항 경쟁력 확보 등을 목적으로 오거리정육점~덕산주방 160미터에 폭 7미터 규모의 아케이드 설치를 구상하고 있다. 설치구간 상가주와 토지주의 100% 동의를 전제로, 상인희망도 조사→결과 분석→사전컨설팅→상인회를 통한 사업신청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지난 23일 덕산주민종합복지센터에서 첫 공청회를 열었지만 참석인원이 10명이 안될 정도로 상인들의 관심이 적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반대했다.

상가주 A씨는 "매일 장이 서는 곳에서나 아케이드가 필요한 것이지, 오일장에 얼마나 필요한지 의문이다. 또 아케이드를 설치하면 일조권, 조망권 등을 침해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상인 B씨는 "쾌적한 쇼핑환경 조성을 이유로 들지만, 아케이드 설치로 피해를 본 지역도 있다. 정작 지원해야할 쇼핑몰 플랫폼에 대해선 아무 이야기가 없다"는 불만을 토로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케이드는 상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판단에서 의지를 갖고 추진하려는 것이다. 건물주나 토지주가 반대하면 당연히 추진할 수 없다"며 "공청회는 의견을 들어보자는 취지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2019년 준공이 목표였던 '올류스튜디오(읍내리 346-4번지 등 2필지 594㎡)'도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했다.

이는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80억원 규모 '덕산면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일환이다. 덕산시장 올류마당에 먹거리교육장·셰프운영실·다목적실 등을 갖춘 2층 건물을 신축해 축제와 이벤트, 특화먹거리 개발 등을 하는 거점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7월 한 차례 설계를 변경해 같은 해 완공했어야 하지만, 난전공간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무점포 상인들의 민원과 상인회간 이견 등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다행히 난제였던 인근 건물 매입에 합의하면서 내년 봄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저마다 자신의 입장과 이익을 관철하려다 보니 발생한 갈등으로 생각한다. 다른 의견도 경청하려는 토론문화가 아쉽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덕산시장, #전통시장 활성화,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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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참소리 <무한정보신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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