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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보령 농민들이 대천 농협 하나로마트 앞에 나락을 적재하고 올해 벼 수매가를 확정하라고 촉구했다.
 28일 보령 농민들이 대천 농협 하나로마트 앞에 나락을 적재하고 올해 벼 수매가를 확정하라고 촉구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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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쌀값이 폭락하면서 쌀 생산 농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일부 농민들은 농협에서 벼 수매가를 확정하고 쌀 시장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협에서는 매년 11월 초에 벼(쌀)수매가를 결정한다. 하지만 올해는 11월 말까지도 수매가가 결정이 되지 않고 있다. 연말 농자재 값과 비료값 등의 농업 경영비를 결재해야 하는 농민들의 입장에서는 "애가 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충남 보령시 농민들은 28일 대천농협 본점 하나로마트 앞에서 올해 수확한 쌀을 야적하고 "벼 값을 빠르게 확정해 달라"며 집회를 벌였다.

김영석 농민은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농협의 수매가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농협이 쌀값을 빠르게 결정해야 시중의 쌀값도 안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령시 농민회 관계자도 "농민들의 주장의 핵심은 농협이 수매가를 빠르게 확정해 달라는 것"이라며 "시장의 쌀 가격이 지나치게 낮게 형성되고 있다. 농협이 수매가를 결정해야 시장에서도 그에 맞춰 가격이 형성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반 방앗간에서는 쌀값이 20kg 기준으로 5만 원 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6만 원에 거래되었다. 쌀값이 만원 정도가 떨어졌다"며 "연말이다 보니 농약값과 비료값 등 농업 경영비를 결제해야 하는 시기이다. 쌀값이 결정이 되지 않아 결제도 미루어지고 있다. 심지어 임대농의 경우 논의 임대료조차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천농협 관계자는 "요즘 쌀값도 떨어지고 벼 생산량 자체도 줄었다. 조합 입장에서도 쌀값을 빠르게 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농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 한다"고 밝혔다.

태그:#벼 수매가 , #보령 농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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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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