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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노동자들은 6일 오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화물연대 동조파업'을 선언했다.
 건설 노동자들은 6일 오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화물연대 동조파업'을 선언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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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임제 확대'를 내건 화물 노동자들의 운송거부(파업)를 엄호‧지지하는 연대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 노동자들은 동조 파업에 들어갔고, 민주노총은 '노동탄압 분쇄'를 내걸고 집회를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위원장 이봉주)는 6일로 13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화물 노동자들은 창원마산 가포신항과 부산신항 쪽에서 천막농성과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아래 건설노조)도 6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부산울산경남지역 타설노동자들은 5일부터 동조파업에 돌입했고, 레미콘‧콘크리트펌프카 노동자들은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건설노조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화물연대 파업지지 건설노동자 동조파업'을 선언했다. 정순복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장과 김강락 부울경건설지부 창원지대 조직부장, 정연창 레미콘지회장, 박용구 콘크리트펌크카 지회장은 발언을 통해 연대 투쟁을 결의했다.
 
건설 노동자들은 6일 오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화물연대 동조파업'을 선언했다.
 건설 노동자들은 6일 오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화물연대 동조파업'을 선언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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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는 "화물노동자들이 운전대를 놓으니 나라경제가 휘청인다. 졸음과 시간과의 사투를 벌이며 나라경제를 떠받쳐왔다는 뜻이다"라며 "그런데 왜 화물노동자들은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가. 죽지 않고 일하고 싶다는 절규가, 최소한의 생계비를 보장해달라는 외침이 여기 대한민국에서는 불법이 되고 범죄자가 되어야 한단 말인가"라고 성토했다.
  
건설 노동자들은 업무개시명령에 대해 "법과 원칙은 윤석열 정부가 어기고 있다"며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은 국제법 위반이다. 우리나라가 작년에 비준한 국제노동기구의 제29호 강제의무노동에 관한 협약이 올 4월부터 발효되었기 때문이다. 정부의 사업자단체 규정은 국내법 위반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법원은 특수고용노동자를 노동조합법상 노동자로 인정하고 있다.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단체행동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사업자단체 간주는 명백한 위법이다"며 "즉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설노조는 "화물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을 지지하며 동조파업에 돌입한다.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에 맞서 싸우는 것은 민주노조를 사수하는 것이며, 벼랑으로 내몰린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는 투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창원마산 가포신항 쪽에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는 천막농성장을 설치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창원마산 가포신항 쪽에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는 천막농성장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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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는 6일 오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화물총파업 투쟁 승리와 윤석열정부 노동탄압 분쇄를 위한 총파업 경남 총력투쟁대회를 열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 본부장은 "윤석열 정부는 화물연대 총파업에 반헌법적 업무개시명령 발동 등 반노동적 대응을 보이고 있다"며 "화물 총파업 투쟁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 분쇄를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병하 투쟁하는노동자와함께하는 경남연대 대표는 "화물 운송은 산업의 동맥으로 그만큼 중요하다. 그렇다면 정부가 중요한 산업을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 그런데 화물노동자를 적으로 대하고 탄압으로 하는 것은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윤석열 정권의 지지율은 30% 정도다. 정부는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려고 화물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며 "민주노총 산별이라든지 노동자, 농민, 빈민들이 흩어져 싸워야 할 게 아니라 연대의 정신으로 함께 해야 한다. 더 크게 뭉쳐서 무지, 무능, 무대책의 정권에 맞서 공동 투쟁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 천막농성장을 설치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가포신항 쪽에 천막농성장을 설치해 화물연대 파업을 지원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지난 11월 24일부터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를 내걸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태그:#화물연대, #안전운임제, #건설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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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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