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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서울시 마을공동체 활성화 지원조례 폐지 및 민간위탁 노동자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하는 1080배
▲ 서울시의회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종사자들 1080배 일방적인 서울시 마을공동체 활성화 지원조례 폐지 및 민간위탁 노동자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하는 108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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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대한불교 조계종 조계사와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아래 서울마을센터) 종사자 30명이 서울시의회 앞에서 4시간 가량 1080배를 진행했다. 지난 11월 12일 조계사에서 서울시청 앞까지 오체투지 삼보일배를 진행한 것에 이어진 행동이다. 도시 서울의 상생과 호혜, 서로 돌봄과 나눔의 가치 실천을 표방하며 공동체를 일궈온 이들은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과 1080배 정진하며 자신들의 요구와 항의의 뜻을 드러냈다.

서울마을센터는 지난 2012년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 등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면서 추진된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 조직은 행정기관과 민간 사이에서 정책 이해도를 높이고 소통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서울시는 지난 9월 조계사에 올해 말 서울마을센터 사업을 종료하겠다고 통지했고, 서울시의회는 마을공동체 활성화 조례 폐지안을 상정해 논란이다.

조계사는 서울마을센터 수탁 이후 일방적 종료 통보를 보낼 때까지 단 한번도 계약 종료나 사업폐지를 언급한 바 없다. 기관의 운영 과정에서도 사업 통제로 정상적인 사업조차 추진이 어려웠다고 한다. 아무런 사전 협의나 언급도 없이 3개월 전에 일방적으로 종료 통보를 받은 곳도 조계사가 유일하다. 

서울시는 조계사에 서울마을센터에서 일하는 직원 30명을 해고하라고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종료를 목전에 둔 자치구 마을자치센터 직원들도 실업자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또다른 민간위탁 노동자의 처지도 풍전등화다. 일각에서는 이 모든 것이 사업을 졸속으로 정리하려는 서울시에 의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080배에 참여한 마을센터 종사자는 "오늘의 1080배 의미는 서울시를 일방적으로 비난하거나 단지 분노를 표출하기 위함이 아니다"라며 "지금이라도 서울시가 진정 서울시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적대와 각자도생, 고립과 분투의 서울을 호혜와 상생의 가치가 무르익는 공동체 서울로 거듭나게 하는 길"을 위한 투쟁임을 강조했다.

눈보라가 치는 날 30명의 마을센터 종사자와 스님들은 1080배를 이어가며 일방적인 마을공동체 조례 폐지를 철회하기를 촉구했다.
 
조계사 일주문부터 출발해 서울시청 정문에서 서울시의회 본관까지 행진한 뒤
불교계 기만한 서울시를 규탄하고 민간위탁 노동자 고용을 책임지라는 의미의 1080배 정진 중이다.
▲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마을센터 종사자들과 지헌스님이 1080배를 하고 있다 조계사 일주문부터 출발해 서울시청 정문에서 서울시의회 본관까지 행진한 뒤 불교계 기만한 서울시를 규탄하고 민간위탁 노동자 고용을 책임지라는 의미의 1080배 정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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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조계사, #서울시, #오세훈, #마을지원센터, #민간위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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